[OSEN=선미경 기자] 가수 로이킴과 에디킴, 밴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음란물 유포 혐의를 인정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인 가운데, 최종훈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또 이어지고 있다. 최종훈 측은 “허위사실을 근거로 협박당했다”라며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스캔들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최종훈, 로이킴, 에디킴 등 ‘단톡방’ 멤버 5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종훈 등 3명은 몰래카메라(몰카) 촬영⋅유포한 혐의가 확인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을 적용받는다.

최종훈의 경우 직접 불법 촬영물을 찍은 1건에 대한 혐의를 인정했고, 음란물 유포는 5건이다. 로이킴과 에디킴도 각각 사진 형태의 음란물을 ‘단톡방’에 유포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들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다.

로이킴은 앞서 지난 9일 새벽 기습 귀국한데 10일 오후 4시간 동안 경찰조사를 받았고, 경찰조사를 통해 혐의를 인정한 것. 로이킴은 이날 언론에 “지지해준 팬, 가족,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라며 구설에 얽힌 것에 대해서 처음으로 직접 사과했다.

에디킴도 앞서 지난달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에디킴은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온라인 상에 떠도는 선정적인 사진 한 장을 유포한 혐의를 인정했고,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로이킴과 에디킴의 경찰조사가 마무리 됐고, 최종훈까지 이들이 혐의를 인정하면서 불법 촬영물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에 접어든 단계다.

하지만 최종훈은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종훈에게 이른바 ‘물뽕(GHB)’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등장, 고소 의사를 밝혔기 때문. ‘성스캔들’에도 얽히면서 끝 없는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최종훈이다.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2년 3월 미국에서 최종훈을 만났고, 그가 준 칵테일을 받아 마신 뒤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이후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최종훈이 자신에게 데이트 강간 약물이라 불리는 ‘물뽕’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종훈 측에서는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이다. 최종훈의 변호인 측은 “최종훈이 A씨와 미국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성폭행한 기억은 없다고 한다. 허위사실을 근거로 협박당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종훈은 A씨의 주장에 대해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진실공방전이 예상되고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훈은 앞서 정준영, 승리 등 ‘버닝썬 게이트’에 얽히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상황. 최종훈은 경찰 유착 의혹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2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단속 중이던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건네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뇌물 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성폭행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돼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