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남자탁구단이 공식 출범했다.
한국마사회는 11일 서울 광화문 인근 한 식당에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과 현정화 여자탁구단 감독, 김상수 남자탁구단 코치와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자탁구단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1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신생 마사회 남자탁구단 창단 멤버는 '돌아온 깎신' 주세혁, '주니어챔피언' 출신 정상은, 국군체육부대 제대 후 입단한 백광일과 박찬혁 등 4명이다. 이로써 창단 이후 줄곧 '탁구 레전드' 현정화의 여자탁구단으로만 유지돼온 마사회 탁구단이 삼성생명, 미래에셋 대우와 함께 '남녀 완전체' 체제로 재편됐다.
무엇보다 '월드클래스 수비수' 주세혁 전 삼성생명 코치(39)의 이적과 현역 복귀가 눈길을 끈다. 2003년 파리세계선수권 단식 준우승,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에 빛나는 주세혁은 2017년 말 종합탁구선수권에서 은퇴식을 치른 후 삼성생명 여자팀 코치로서 유남규 감독과 함께 3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주세혁은 선수생활에 대한 아쉬움과 가족을 위해 24시간 선수단에 매여 있는 코치보다 자유로운 선수 복귀를 결심했다. 지난해 말 대광고 후배인 '탁구신동' 조대성(17)의 국제대회를 동행하는 개인코치 겸 멘토로 선수 복귀를 선언한 직후 마사회 창단이 결정됐고, '탁구선배' 현정화 감독의 제안으로 주세혁은 다시 마사회 유니폼을 입었다. '대광고 동기' 김상수 코치와도 지도자와 선수로 재회하게 됐다.
'귀화 에이스' 정상은(29)도 마사회를 선택했다. 정상은은 2007년 주니어세계선수권 남자단식 우승자다. 빼어난 탁구재능으로,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았지만 '초호화군단' 삼성생명에서 부침을 겪었다. 한국나이 서른에 마사회에서 새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이밖에 국가대표 상비군, 미래에셋 대우 출신 백광일(26)과 KGC인삼공사 출신 왼손 셰이크핸더 박찬혁(24)도 합류했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남자탁구단 창단으로 비인기 종목을 활성화하는 한편 도쿄올림픽부터 혼합복식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여자팀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남자팀을 만들게 됐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스타 서효원 선수도 평범한 선수였지만 마사회의 장기적 지원을 통해 스타 선수로 거듭났다. 공공기관 팀으로서 이미 모든 것이 완성된 선수를 데려오기보다는 가능성 있고 성실한 선수들을 키워내고, 끝까지 지켜내는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엘리트 탁구선수들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구단주로서 성적만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사회 탁구단이 '재능기부'를 통해 1만 명이 넘는 전국 마사회 가족들과 함께 탁구를 즐기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면서 사랑받는 탁구단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공석인 남자팀 초대 사령탑 선임에 대한 질문에 김 회장은 "남자팀 감독 자리는 현재 섭외중이다. 조만간 채우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남자탁구단 창단에 결정적 역할을 한 현정화 감독은 "작년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처럼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남북단일팀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한국탁구가 침체기인 요즘 한국마사회의 이번 남자탁구팀 창단이 한국 스포츠 발전과 남북 체육교류에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마사회 남자탁구단은 4월 헝가리 세계선수권 직후 열리는 종별선수권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광화문=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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