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2년 전 필리핀 팔라완 섬에서 연 생일파티에 유흥업소 여종업원 8명이 참석했고, 경찰이 이 여종업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알선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채널A가 7일 보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승리의 팔라완 생일파티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을 상대로 성접대 혐의와 관련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채널A는 이날 승리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 섬에 있는 리조트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에 국내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8명을 참석시켰다고 보도했다. 승리는 당시 여성 종업원들을 대동(帶同)하기 위해 모든 여행 경비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승리가 부담한 이 여행 경비가 성매매와 관련한 대가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생일 파티에 참석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새로운 투자를 받거나, 기존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 여성 종업원을 소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승리 측은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당시 생일파티 비용에 총 6억 원이 들었는데, 여성 종업원뿐만 아니라 모든 참석자의 비용을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승리는 현재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사업파트너인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해왔다. 승리는 이 카카오톡 단체방에 "여자애들을 불러라" "잘 주는 여자애들로" 등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또한 2017년 필리핀 생일파티뿐만 아니라 2015년 성탄절 즈음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성접대 의혹 관계자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고, 성접대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도 일부 받았다"며 "성접대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법상 입건자 수는 확인해줄 수 없고, (성접대 장소 등은) 진술에 엇갈린 부분이 있어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