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마케팅앤컴퍼니그룹(회장 신철승·작은 사진)은 종합부동산 개발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부동산 마케팅과 컨설팅, 개발·시행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행분야에서의 성과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철승 회장은 TV조선이 선정하는 2019년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로 선정됐다. 그는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바꾸는 그리스 신화 속의 미다스 왕처럼 신 회장의 사업수완은 뛰어났다. 2014년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행 사업에 뛰어든 신 회장은 짧은 기간에도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구로G밸리 소홈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을 비롯해 서울숲A타워, 서울숲 ITCT, 하남 미사 인스타시티, 가산동 하우스디와이즈타워 등이 모두 신 회장이 이뤄낸 성과다.
무엇보다 지난 1월 신세계건설과 함께 대구 감산동 빌리브 스카이 주상복합 아파트·오피스텔 548세대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와이즈마케팅앤컴퍼니그룹이 사력을 다해 준비한 사업이다. 최고경쟁률 443대 1이라는 성과를 내며 1순위 조기 청약을 마감했고, 뒤이어 전 세대 완판을 기록했다. 신 회장은 "(이번 성과로) 종합부동산 기업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대구 중구 삼덕동에 빌리브 스카이 2차(가칭)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신 회장이지만 처음부터 성공의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부동산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미 두 번의 사업 실패를 경험했던 '실패한 사업가'였다.
◇패션사업·건강식품사업 2패 끝에 부동산 만나
신 회장이 처음 시작한 사업은 패션사업이다.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초기 자금도 쉽게 마련할 수 있었고, 사업 또한 괜찮았다고 한다. 다만 과당경쟁이 불붙으면서 빚만 지고 사업을 접어야 했다. 이후 두 번째 사업인 건강식품 사업을 벌였지만 역시 빚만 안은 채 접어야만 했다. 그는 "첫 사업 실패 이후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다 보면 열릴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버티며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며 "그렇지만 두 번째 사업마저 실패로 끝냈을 때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부동산 사업에 뛰어든 것은 우연한 계기다. 외국계 펀드 사업을 하는 지인을 통해 부동산 시행 사업을 알게 됐고, 그 이후 밤낮 가리지 않고 무섭게 부동산에 파고들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먼저 나서서 묻고 배웠다. 직접 토지를 매입하는 것부터 시작해 프로젝트 기획과 철저한 후속 관리까지 모두 자신의 손으로 직접 했다.
"누구보다 간절했고 절실했기 때문에 더욱 치열하게 노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 회장의 말이다. 각고의 노력 끝에 신 회장은 좋은 땅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 성수동의 서울숲A타워 성공을 직감했다. 이후 진행한 사업도 모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최근엔 신세계건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매입부터 후속관리까지 모두 챙기는 신 회장의 경영방식이 지금의 성공을 낳았을까. 주변에선 그의 열정을 높게 평가하며 사업 성공의 비결로 추켜세우지만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신 회장은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늘 나와 함께해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모두 다 그들의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는 공치사에 그치지 않았다. 실제로 함께 하는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회사가 운영하는 카페의 수익 전부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등 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또 그간 함께 해온 협력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런 끈끈한 신뢰가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스스로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사업 성공의 비결로 사람을 꼽았다. 실제 그는 주변에서 함께해주는 사람들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알고 항상 겸손하며 사람을 가장 중시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스스로는 자존심이 무척 강한 사람이라고 표현하지만, 지인의 일이라면 자존심도 굽히고 발벗고 나서는 성격인 셈.
◇'기본기' 바탕으로 종합부동산 개발기업 본격 도약 노려
신 회장은 앞으로 사업 영역을 부동산 개발에서 서비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당초 꿈꿨던 종합부동산 개발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노리는 셈이다. 부동산 컨설팅과 투자자문, 자산관리, 임대관리 등 부동산 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게 목표다. 이런 바탕엔 현재 와이즈마케팅앤컴퍼니그룹이 다수의 성공분양을 통해 탄탄한 자금력을 확보한 게 원동력이다. 이런 자금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부지를 매입하고 입찰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신규 프로젝트를 만드는 등 '기본기'에 충실한 셈이다.
신 회장이 그룹을 종합부동산 개발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의도는 단순하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좀 더 잘 살길 바라는 선의다. 하나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건설과 분양, 광고, 금융, 중개,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경제적인 파급 효과가 있고 관련분야에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연쇄적인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힘을 보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그룹을 크게 잘 키워 돈도 많이 벌고 세금도 많이 내고 사회공헌도 많이 할 것"이라며 "그 뒤 지금 열심히 일하는 후배와 직원들에게 회사를 물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