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현 총리비서실장이 SNS에 李총리 수첩사진 공개하며 "사고 관련해서 드물게 호평"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장의 의견과 대응 방안 등을 직접 메모한 수첩을 보며 모두 발언을 했다. 이 모습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정운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은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총리가 작성한 8장의 수첩 전문을 공개했다.
정 비서실장은 "평소 총리는 국무회의나 현안조정회의 등의 모두발언을 여러 차례에 걸쳐 직접 다듬어 자신의 목소리를 담는다"며 "총리께 양해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산불 대응) 관계장관회의 때 말씀하신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 내용을 전부 공개한다"고 했다.
해당 수첩 메모<사진>에는 '해야 할 일'에 대해 우선순위를 나타낸 듯한 번호와 함께 '잔불정리·뒷불-감시-현지', '이재민 돕기 식사·숙박·의복·의료·학생공부·농업 등 시급한 생업'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메모는 이 총리가 산불 대책을 본인이 먼저 정리한 뒤 장관들에게 지시하기 위해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총리는 '소방차 872대, 소방관 3251명' '대피 4011명 중 3759명 귀가' 등의 현장 상황 내용도 담았다. 이 총리는 또 '국민께서 이웃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는 착한 심성. 기부금품을 가장 알차게 쓰도록 미리 준비'라며 '온정의 손길, 기업 연예인 등 민간...'이라고도 했다. 국민 성금과 후원을 결집하기 위한 구상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SNS에 올린 글에서 "이 총리의 산불 대책 수첩 메모가 화제"라며 "(관련 기사에) 독자들 반응도 아주 좋다. '사고' 관련 내용으로는 드물게 나온 호평인 셈"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들에도 '국무총리가 제대로 된 대응을 보여줬다' '든든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