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방정오 TV조선 전 대표와 배우 고(故) 장자연의 연관설에 대해 TV조선 측이 강력하게 부인하며 이를 보도한 매체에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2일 한겨레는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진상조사단)이 방정오 TV조선 전 대표가 고 장자연과 자주 통화하고 만났다는 새로운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정오 전 대표의 지인 A씨는 “2014년께 방 전 대표가 ‘2008년인가 2009년쯤 잠시 동안 자주 만나고 연락을 하던 여자가 있었는데 자살을 했다. (이 사건을)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무마했다’고 한 말을 들었다. 나중에 방 전 대표에게 들어보니 그 여자가 장씨였다”고 밝혔다.
또한 ㅎ씨가 방정오 전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접대를 받은 것으로 꾸며 사건이 잘 마무리 됐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ㅎ씨는 조선일보 사주 가족들과 오랫동안 친말한 관계를 맺어온 사업가라고.
한겨레의 보도에 TV조선은 공식입장을 통해 강하게 반박했다. TV조선 측은 “방정오 TV CHOSUN 전대표가 고 장자연씨와 자주 통화하고 만났으며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한겨레신문의 2일자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고 부인했다.
이어 “한겨레신문이 인용한 ㅎ씨와 ㅇ씨도 그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기 혐의로 구속 중인 인사 등의 부정확한 전언을 토대로 허위사실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고 덧붙였다.
고 장자연은 2006년 광고를 통해 데뷔한 배우로,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동석하고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문건을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자아냈다. 해당 문건에는 당시 대벌 그룹 총수와 방송사 프로듀서, 유력 언론사 경영진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수사 기관은 고인의 소속사 대표만 처벌해 파문을 빚었다. 이후 10년이 지난 최근까지 해당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은폐 의혹이 제기됐고, 고 장자연의 동료 배우 윤지오가 지난 5일 고인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언론을 통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고인의 성접대 강요 현장에 동석한 목격자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고인의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 과거사위원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장자연의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 증언하고 방송에 출연하며 증언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고 장자연의 사망 사건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맡아 5월 말까지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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