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학생 4명 중 1명은 비만이나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부가 공개한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만군으로 분류되는 학생 비율이 25%로 전년(23.9%)보다 더 늘어 2006년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비만은 14.4%, 과체중은 10.6%였다. 전국 1023개 초·중·고교에 다니는 학생 10만795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평균 몸무게는 초등 6학년은 남학생이 49.1㎏, 여학생은 46㎏이었다. 중3은 64.6㎏과 55.4㎏, 고3은 71.3㎏과 57.5㎏으로 조사됐다. 고3 여학생만 전년보다 0.3㎏ 줄었고, 나머지는 모두 늘었다.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거나 운동량이 부족해 체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햄버거나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이 초등학생은 66%, 중학생은 78%, 고등학생은 81%였다. 주 1회 이상 라면을 먹는 비율은 중학생이 가장 높아 88%였다. 초등학생은 76%, 고등학생은 82%였다. 권장 운동량(주 3일 이상 격렬한 운동)을 채우는 비율은 초등학생이 59%, 중학생 35%, 고등학생은 24%에 그쳤다.

체중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키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초등 6학년 남학생은 152.2㎝, 여학생은 152.2㎝였다. 중3은 170.2㎝와 160.3㎝, 고3은 173.8㎝와 160.9㎝였다. 고3 남학생 평균 키는 5년째 173㎝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