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핑크색 포켓몬 ‘럭키’를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했다고 14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현지사 마사오 우치보리(왼쪽)가 럭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입맛 없는 사람도 먹고 싶어하는 맛있는 알을 낳는 포켓몬’ 럭키가 800종에 육박하는 다양한 포켓몬 중 마스코트로 지정된 배경은 독특하다. 후쿠시마 섬을 영어로 번역하면 ‘행운의 섬(Lucky Island)’이기도 하고 럭키의 핑크색 피부가 후쿠시마의 특산물인 복숭아와 색깔이 같기 때문이다.

후쿠시마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포켓몬 컴퍼니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포켓몬 컴퍼니의 매출의 6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럭키는 일본 밖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후쿠시마현은 럭키의 마스코트 지정이 2020년 도쿄올림픽과 맞물려 해외 관광객 유치에 효과를 보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 지자체가 홍보를 위해 포켓몬을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토리현은 사구가 많은 현지 특성을 살려 ‘모래두지’를 마스코트로 지정했으며, 카가와 현은 고장에서 유명한 우동과 발음이 비슷한 ‘야돈’을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