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도시 로컬전성시대
어반플레이 편집부 지음 | URBANPLAY | 216쪽ㅣ1만5000원
"콘텐츠가 도시의 부동산을 움직이는 시대다."
트렌드 분석가들은 밀레니얼(1981~1996년 사이 태어난 세대)을 소비의 핵심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서 어떻게 일하고, 활동하고, 먹고, 놀까? 저자들은 ‘로컬’에서 답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로컬을 만든다’는 문장에서 이 책의 기획은 시작됐다.
책은 한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이 로컬에서 어떻게 일로 연결되는지를 들여다 봤다. 로컬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32인의 경험담을 통해 그 일이 어떻게 ‘코리빙’, ‘코워킹’, ‘살롱’ 등의 요즘 공간과 연결되는지, 나아가 ‘로컬숍’, ‘로컬 미디어’, ‘골목상권’ 등을 통해 어떻게 로컬과 연결되는지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골목상권 파트에서는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와 ‘이태원 대표 외식 사업가’ 홍석천 씨의 인터뷰가 소개됐다. 모종린 교수는 홍대와 이태원처럼 골목상권을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삼청동처럼 동네가 개성을 잃는 것을 방지하려면 주민, 상인, 건물주, 관공서 모두가 힘을 합쳐 골목 전체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홍석천 씨는 자신을 외식 사업가로 성장하게 한, 고향 같은 이태원 경리단길의 흥망성쇠를 돌아봤다. 그는 건물주는 좋은 콘텐츠를 가진 세입자가 들어왔다고 무조건 월세를 올리지 말고 이들과 상생해야 하며, 이러한 생각을 하는 건물주가 많아지고 좋은 콘텐츠를 가진 세입자가 늘면 골목상권이 살아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공간 컨설턴트’ 정창윤 씨는 인사이트 글을 통해 앞으로 공간 비즈니스 사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나아가야 할지 국내외 사례를 들며 짚었다.
‘아는도시: 로컬 전성시대’는 한 호에 한 동네를 15개 내외의 키워드로 취재하여 담는 잡지 ‘아는동네’의 특별판 격으로 기획됐다. 앞으로 매년 한 호씩, 그해에 깊이 알아야 할 로컬 및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