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성접대를 알선하고, 정준영이 성관계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 공개됐다. 카톡방의 존재는 방에 참여하고 있던 연예인 한 명이 휴대폰 수리를 맡기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지난 11일 YTN은 "승리의 성 접대 알선 정황이 카톡방에 들어가있는 동료 연예인 휴대폰에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와 같은 카카오톡 채팅방에 있던 동료 연예인이 자신의 휴대전화 수리를 맡기면서 해당 대화가 유출됐고 공익 제보와 수사로 이어졌다. 이 카톡방에는 승리와 정준영과 함께 연예인과 지인 등 총 8명이 들어와있는 상태다.

승리(왼쪽), 정준영(오른쪽).

성 접대 의혹이 나온 직후 승리는 채팅 내용이 전부 조작됐다고 주장했지만, 승리의 성 접대 정황을 수사하던 경찰은 지난 10일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수한 카톡 내용이 일관성이 있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승리는 피의자 신분이 된지 하루 만인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25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경찰은 승리를 곧 재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승리가 입대해도 군과 협조해 남은 수사를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정준영도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12일 귀국,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정준영의 소속사 측은 "귀국하는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