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우산주도기우’’ ‘탈의주도입춘’ 등 인터넷에서 나도는 표현을 동원해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부산시당 자유시민정치박람회 초청 강연에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경제 정책이 우리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항간에 여러 농담이 나오고 있는데 소득주도성장론은 거꾸로된 이야기"라며 인터넷상에 떠도는 신조어를 소개했다.
‘우산주도기우’는 우산을 펼치면 비가 온다는 뜻이고, ‘탈의주도입춘’은 옷을 벗으면 봄이 온다는 의미다. 경제가 성장해야 소득이 늘어남에도 소득을 늘려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소득주도성장론의 모순을 지적하는 신조어들이다.
황 대표는 또 "미세먼지의 중요한 원인은 중국에 있는데 이 정부는 말 한마디 못 하고 있다"며 "중국도 움직이고 우리도 움직여서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고통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권력형 비리 저지 투쟁을 벌여야 한다. 그래서 얼마 전 (당내에) 좌파독재저지특위를 만들었다"며 "이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저지하고 끝장내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강연 뒤 기자들을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정말 안타까운 사태가 있었지만, 이제는 미래를 향해 새 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을 잘 감안해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당내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에 대해선 "원칙대로 하겠다"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