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웹툰작가’ 박태준이 운영했던 남성 의류쇼핑몰 ‘아보키스트’가 간이회생을 신청했다. 간이회생제도란 빚이 30억원 이하인 개인이나 법인이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기 어려울 때 신청하는 제도로, 일반 회생절차보다 기간·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쇼핑몰 아보키를 운영하는 법인 ‘아보키스트’는 지난달 28일 서울회생법원에 간이회생을 신청했다. 아보키스트는 2010년에 설립된 남성 의류 전문쇼핑몰으로, 지난해 8월 31일까지 박태준과 전인우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번 간이회생은 전인우 대표가 신청했으며, 현재 대표자 심문 전이다.

쇼핑몰 아보키스트 캡처

업계에 따르면 아보키스트의 부채는 22억원정도다. 아보키스트의 연 매출액은 200억~3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박태준은 2016년 2월 한 방송에 출연해 "연매출이 최대였을때는 300억원이었고, 현재 200억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보키스트 매출액은 2017년 83억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오프라인 매장 실적 부진과 온라인 쇼핑몰 시장 경쟁이 강화되며 타격을 입었다. 배송이 지연되는 현상이 잦아 주문 취소가 늘고 주요 고객이 이탈한 것도 원인이다.

박태준은 얼짱시대, 얼짱TV, 식신로드 등 다수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4년부터는 ‘외모지상주의’라는 금요일 웹툰을 연재하며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는 네이버에서 인기를 끌며,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게임도 출시된 상황이다.

한편 박태준은 "전인우 대표와 함께 남성의류 쇼핑몰인 아보키스트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었지만 지난해 웹툰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직을 사임하기로 합의했다"며 "20억원의 채무 중 지분 50%를 보유한 만큼 10억원을 변제 후 사임했다"고 말했다.

박태준 아보키스트 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