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좋아해"

‘진심이 닿다’ 이동욱과 유인나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6일 전파를 탄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연출 박준화/ 극본 이명숙 최보림)’ 9화에서 권정록(이동욱 분)과 오진심(유인나 분)은 마카롱 가게 사장의 사건을 맡았다. 그는 커뮤니티에 달린 무분별한 비방과 악플로 가게 운영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권정록은 악플로 고생했을 오진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두 사람은 기습 키스 후 공식 연인 관계로 발전한 상황. 오진심은 ‘키스를 부르는 민트맛’ 마카롱의 이름을 되새기며 권정록과 기습 키스를 계속 곱씹었다. 그래서 권정록이 사무실에서 “이제부턴 물어보지 않겠습니다”고 하자 “묻지 않겠다니 여기서요?”라며 기습 키스를 기대했다.

하지만 권정록은 “항상 판결문 잘 송달했나 체크했는데 알아서 잘하는 것 같아 안 묻겠다”고 했다. 키스를 기대했던 오진심은 “미쳤어 미쳤어. 아무리 좋아도 이건 아니지. 뭐래니. 좋긴 좋았지. 하지만 여긴 신성한 일터야. 일에만 집중하자”고 혼잣말하며 자책했다.

그러나 권정록도 달라졌다. 악플러들을 선처해줬다는 오진심의 말에 그는 “대체 악플이 어느 정도길래?”라면 댓글을 찾아 봤고 불 같이 화를 냈다. “당장 고소합시다. 악플을 넘어서 범죄고 모욕이다”고 발끈하는 그를 보며 오진심은 “감정없는 것 같던 변호사님이었는데 좋아서 그런다”며 웃었다. 권정록은 “이제부터 오진심 씨 일이 내 일”이라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직원들 몰래 비밀연애를 이어갔고 같이 퇴근했다. 권정록은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야 하면서도 오진심을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이 말에 오진심은 “사람들이 이래서 연애하나 보다. 나 걱정해주고 챙겨주는 사람 있으니까 너무 좋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사무실에 돌아온 권정록은 야근을 하면서 오진심이 나온 영상을 찾아봤다. 그는 흐뭇하게 웃었고 “보고싶네”라고 혼잣말했다. 그 순간 오진심이 진짜로 사무실에 들어왔다. 그는 “야식 들고 왔다. 나 없이 일 잘하나 싶어서 왔다. 보고 싶기도 하고”라며 미소 지었다. 이에 권정록은 오진심에게 다시 한번 기습 키스했다.

다음 날, 오진심은 권정록을 기다리다가 점심 때를 놓쳤다. “혼자 있으면 초라해보인다. 못하겠다”고 말하는 그를 데리고 권정록은 혼밥을 가르쳐주러 1인 식당에 갔다. “미리 연습해야 나 없이도 먹을 수 있지 않나. 혼자 밥을 못 먹으면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다. 내가 돕겠다. 차근차근 연습하자. 실전처럼 혼자 왔다고 생각하라”는 조언과 함께.

오진심은 떨어져 앉은 권정록에게 톡을 보내며 말을 걸었다. 하지만 권정록은 냉정했고 오진심은 혼밥의 묘미를 점차 알아갔다. 그래서 권정록에게 “혼밥 하는 거 인증사진 찍어 달라. 이왕이면 파파라치컷으로”라며 카메라를 건넸다. 권정록은 오진심이 귀여운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오진심은 “내 악플도 걱정해주고 혼자 밥 먹는 법도 알려주고 진짜 99점짜리 남자 친구다. 1점 감점은 말투 때문이다. 사무적인 말투만 아니면 100점인데. 좀 더 편하게 해 달라. 진심 씨, 진심아라고 불러 달라”고 부탁했다.

권정록은 “갑자기 말투를 바꾸라고 하면 제가 좀 난감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선을 그었다. 오진심은 권정록의 딱딱한 말투를 따라했고 “엄청 딱딱하고 무섭지?”라고 말했다. 이를 본 권정록은 “안 무섭습니다. 귀엽습니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오진심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현재 오진심은 새 드라마 출연을 위해 권정록의 로펌에 위장취업한 상황. 오진심은 매니저(오의식 분)에게 “로펌 현장 실습 이 프로젝트 변호사님한테 살짝 얘기하면 안 될까? 계속 거짓말하는 게 신경 쓰인다. 매일 보는데 거짓말하기 그렇다. 살짝 얘기했으면 한다. 믿을 만한 사람이다. 내 사정 다 이해해 줄 거다”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매니저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비밀이다. 정식으로 기사 나가기 전까지 캐스팅 비밀 꼭 지켜야 한다. 로펌 관두면 변호사 안 볼 건데 뭐 어때. 프로젝트 파토나면 실망할 나랑 우리 대표님 걱정이나 해라”라고 조언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권정록은 집에서 “진심씨, 진심아. 넌 참 예쁘구나”라며 오진심을 위해 말투 고치기 연습을 했다.

한편 양은지(장소연 분)는 자신의 딸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몰리자 괴로워했다. 그러나 권정록은 진짜 학교폭력 가해자를 찾아냈다. 양비서를 좋아하는 이두섭(박지환 분)도 남몰래 그의 딸을 도와 진실을 들었다. 이 일로 로펌 대표(오정세 분)는 권정록-오진심에게 술을 샀다.

한 번도 술에 취한 적이 없다고 자신하던 권정록은 오진심 앞에서 취하고 말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오진심을 위해서였다. 대표는 “왜 피도 눈물도 없는 권변이 오진심 씨 술을 대신 마시냐”고 물었고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오진심은 권정록은 물론 로펌 식구들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에 미안해했다.

권정록은 "오진심 씨 힘들었던 때랑, 연기하던 귀엽고 예쁜 때를 알게 돼 좋다. 오진심 씨에 대해 하나하나 알게 돼 좋다"고 고백했다. 오진심은 "모든 걸 다 얘기한 건 아니다. 아직 말 못한 것도 있다. 감추려고 감춘 건 아닌데. 아니다. 추운데 그만 들어가자"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권정록은 오진심의 손을 잡고 "괜찮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감추고 있는 게 있다 한들 난 아무렇지 않습니다. 그게 오진심 씨를 위한 일이라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그렇게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좋아해. 좋아한다고 오진심. 아무리 생각해도 1점 깎인 게 억울해서"라며 오진심을 꼭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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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심이 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