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기디 팟츠. '입에 담지 못할 말'이라고 밝히고, 정작 구체적 욕설을 얘기하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KBL

이상한 진실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최준용은 기디 팟츠와 5일 신경전을 펼쳤다. 팟츠는 공식 인터뷰에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들었다"고 했다. 사진제공=KBL

전자랜드 기디 팟츠와 SK 최준용 간의 '트래시 토크' 논쟁이다.

포문을 팟츠가 열엇다. 5일 인천 전자랜드-SK전에서 두 선수는 신경전을 펼쳤다. 그 와중에 최준용은 팟츠에게 트래시 토크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팟츠는 작심한 듯 말을 했다. "나는 (KBL)리그에 뛰는 모든 선수를 존중한다. 하지만,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한국 선수들이) 한다"고 했다.

부연설명까지 했다. "참을 수 없는 인성이나 용납될 수 없는 가정 환경에서 자란 선수들에게 하면 분명히 싸움까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좀 더 자세히 물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욕설을 했는 지 밝힐 수 있나'라고 하자, "입에 담기 싫다"고 했다.

'인종 차별에 관한 얘기냐'라고 묻자,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 재차 '그럼 가족 관련된 심한 욕설인가'라고 하자, 팟츠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입에 담기 싫다.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물은 이유가 있었다. 사실 팟츠의 '저격 대상'이 SK 최준용이라는 점은 경기를 유심히 본 농구 팬과 관계자라면 다 알 수 있다.

두 선수 간의 설전이 있었고, 경기가 끝난 뒤 팟츠가 최준용으로 다가가 그 상황을 얘기했다.

SNS와 온라인 상에 '최준용'이 지목되자, SK 구단 측도 반박에 나섰다. SK 측은 "주장 김선형을 비롯해 선수단에게 물어봤다. 일단 팟츠도 코트에서 상당히 자극적인 말을 한다. 욕설을 섞는다. 'Fxxx'이 들어간 말을 여러차례 먼저 하기도 했다"며 "최준용이 코트 안에서 'Fxxx Yxx'라고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정도 트래시 토크로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한다는 팟츠의 주장은 억지"라고 했다.

SK 측의 주장이 맞다면, 이 사건은 팟츠의 '억지 주장'에 가깝다.

농구에서 '트래시 토크'는 일상화 돼 있다. 'Fxxx Yxx'도 명백한 욕설이 맞지만, 이 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말이다. 팟츠가 말한 '입에 담지 못할 말' 수준의 욕설은 아니다. 때문에 최준용이 그런 욕설을 했다고 해서, 팟츠가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억지'에 가깝다. 실제 인터뷰가 끝난 뒤 전자랜드 관계자에게 재차 물었다.

만약, 인종차별적 요소를 담고 있는 욕설이나 가족과 관련된 욕설을 일상적으로 한다면, '트래시 토크'의 범주를 벗어난 것이다. 코트 자정 차원에서도 공론화시키고, 재발을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시 전자랜드 관계자는 "확실히 심한 욕설"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SK 측에서 주장한 욕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의미.

SK 측의 주장을 들은 뒤, 전자랜드 측에게 'SK 측의 주장에 따르면 팟츠는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 욕설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면 된다'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전자랜드 측은 "팟츠가 그 말을 밝히기를 싫어한다"고 얘기했다. 구체적 욕설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두 가지 가정이 존재한다. 팟츠가 말도 안되는 정말 심한 욕설을 들었을 경우, 혹은 단순히 허용될 만한 욕설을 들은 뒤 흥분해서 경솔하게 '입에 담지 못할 말'이라고 과장해서 주장한 경우다.

팟츠가 정말 '억울'하다면 구체적 욕설을 밝히고, 공론화해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함구한다면 오히려 '최준용 죽이기'가 될 수 있다. 정말 '이상한 진실 게임'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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