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방영된 미국 드라마 ‘베벌리힐스 아이들’(베벌리힐스 90210)에서 주연 딜런 매케이 역을 맡았던 루크 페리(52)가 별세했다.
CNN에 따르면 페리 홍보 담당자인 아널드 로빈슨은 지난 4일(이하 현지 시각) "1990년대 TV 시리즈 ‘베벌리힐스 90210’에서 활약한 페리가 뇌졸중 병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페리의) 가족은 세계 각지에서 받은 성원과 기도에 감사를 드린다"며 "애도기간 동안 가족의 사생활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다.
페리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지난달 27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업체 넷플릭스가 제작 중인 드라마 '리버데일 시즌3'에서 주인공 아버지 역할로 출연 중이었다.
‘베벌리힐스 90210’에서 브렌다 월시 역을 맡았던 섀넌 도허티(47)는 연예 매체 투나잇과 인터뷰에서 "나는 그(루크 페리)를 사랑하고 그는 내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며 "그는 루크이고 내 딜런"이라고 말했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호흡을 맞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44)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페리는 친절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재능 있는 아티스트였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나의 바람과 기도가 그에게 닿기를"이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페리는 ‘베벌리힐스 90210’ 출연 당시 제임스 딘을 닮은 외모와 반항아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는 1990년 베벌리힐스를 배경으로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렸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어 10년을 걸쳐 시즌10까지 제작됐다. 한국에서는 MBC에서 1993년부터 1년간 ‘베벌리힐스 아이들’이라는 이름으로 시즌3까지 방영됐다.
페리는 이외에도 ‘루크 페리의 뱀파이어 해결사’(1992), ‘노멀 라이프’(1996), ‘제5원소’(1997)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