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본연의 국물맛과 건면의 깔끔함을 동시에 잡은 신제품 신라면 건면.

수업과 수업 사이 후다닥 먹는 간식으로, 늦은 밤 시험공부 중 야식으로, 선후배들과 술잔을 기울인 다음 날 해장메뉴로 라면만 한 음식이 있을까. ‘국민 간식’ 라면도 내 입맛에 맞춰 먹으면 더욱더 맛있다. 다채로운 변신을 거듭해온 농심 신라면 3총사. 한국의 매운맛 ‘오리지널 신라면’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연 ‘신라면 블랙’ 더 가벼워진 ‘신라면 건면’까지, 각각의 매력을 분석했다.

◇매운 맛의 새 장을 열다, 얼큰한 신라면

신라면은 1986년 10월 출시된 농심의 대표작이다. 1985년 시장 1위에 올라선 농심은 확고한 독주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야심작으로 신라면을 출시했다. 농심은 ‘깊은 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 라면’이라는 콘셉트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소고기장국 맛을 구현했다.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되자 연구원들은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사들여 ‘매운맛’ 찾기에 나섰다. 매운맛을 좀 더 감칠맛 나게 만드는 다진 양념을 연구해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소스 배합 비율을 찾아냈다.

쫄깃한 식감의 면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실험용 면발만 200여 종을 만들어 시식했다. 수많은 실험 끝에 농심은 ‘안성탕면보다 굵고 너구리보다는 가늘면서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의 면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신라면은 출시되자마자 첫해 석 달 동안 30억 원에 육박하는 판매량를 기록했고, 이듬해인 1987년에는 무려 180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며 국내 라면시장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신라면은 처음으로 ‘매운 라면 시대’를 연 제품이기도 하다. 이후 업계에서는 매운맛 라면을 수없이 출시했지만, 신라면은 1991년 라면시장 1위에 올라선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신라면의 브랜드파워는 국내를 넘어서 해외까지 뻗어 나가고 있다. 최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2018년 ‘해외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신라면이 휴대전화와 TV에 이어 3위에 선정됐다. 농심 신라면은 업계 최초로 수출 100개국을 돌파했으며, 연간 국내외 매출액은 7000억 원을 넘어섰다.

◇더 깊고 풍부한 국물 맛, 신라면블랙

농심은 신라면 출시 25주년을 맞아 2011년 4월 프리미엄 제품 ‘신라면 블랙’을 선보였다. 더 깊고 진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로 소비자 사랑을 받은 신라면 블랙은 프리미엄 라면 시장 문을 처음 연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말 신라면 블랙의 맛과 품질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용기면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제품으로 만들어 조리의 편의성과 맛을 살렸다. 새로워진 신라면 블랙은 면과 국물 모두 더 맛있어졌다. 면은 고급 밀가루와 전분 등 원료 배합비율을 조정해 최상의 식감을 구현, 더욱 쫄깃해지고 탱탱해졌다. 스프는 요리를 할 때 재료를 넣는 순서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전첨 스프와 후첨 스프로 나눠 구성했다. 오래 끓일수록 특유의 맛이 진하게 우러나는 식재료가 있고, 먹기 직전에 넣어야 맛과 향이 살아나는 재료가 있는데, 이런 특성에 따라 스프를 구분한 것이다. 신라면 블랙 특유의 풍성한 맛과 향의 비결은 바로 이 후첨 스프에 있다.

◇튀기지 않은 면으로 깔끔한 맛, 신라면 건면

더욱더 깔끔해진 신라면 건면은 세 번째 신라면이자 맛과 건강을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튀기지 않은 면을 사용하면서도 신라면 맛은 그대로 살려낸 ‘3세대 신라면’이라 할 수 있다. 농심연구소는 2년 넘게 ‘신라면 light’ 프로젝트를 추진해 신라면 건면을 만들어냈다. 신라면 특유의 맛과 건면의 깔끔함을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 면, 스프, 별첨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신라면화 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신라면 본연의 국물 맛을 내는 것이었다. 면이 바뀌면 국물 맛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농심은 신라면 건면의 소고기 육수 맛을 내기 위해 고추와 마늘, 후추 등 다진 양념과 소고기 진액을 최상의 조합으로 배합했다. 또한 신라면의 감칠맛을 대표하는 표고버섯의 크기도 키우고 용량도 늘려 맛의 조화를 높였다.

신라면 건면은 350kcal로 라면을 먹지 않거나 덜 먹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신라면이 늘 라면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던 것처럼, 신라면 건면도 라면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에게 어울리는 신라면 고르는 꿀팁?

얼큰하고 매운 맛의 오리지널 신라면과 깊고 풍부한 맛의 신라면 블랙, 가볍고 깔끔한 맛의 신라면 건면. 각기 개성이 뚜렷한 신라면 3총사,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을까.

먼저, 오리지널 신라면은 매운 맛을 좋아하고 익숙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새로운 도전 보다는 항상 먹던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얼큰하고 시원한 소고기 장국을 재현한 신라면은 최고의 식품이다.

든든하고 깊은 국물 맛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신라면 블랙이 제격이다. 신라면의 면과 스프 품질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보다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신라면 블랙 사발'은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수 있는 안전한 용기로 출시돼 컵라면이라도 봉지라면 못지않은 깊은 국물을 맛볼 수 있다. 더 진하고 풍부한 풍미를 맛보고 싶다면 감칠맛의 핵심인 후첨 스프를 놓치지 말자.

늦은 밤, 라면은 먹고 싶은데 칼로리가 걱정이라면 신라면 건면으로 눈을 돌려보자. 기존 라면에 비해 30% 정도 칼로리가 낮은 신라면 건면은 언제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신라면 건면은 깔끔하고 가벼운 맛으로 건강에 민감한 2030 여성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