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꿈의 무대'로 불리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한국 가수 최초로 입성한다. 축구 종가인 영국에서 ‘축구의 성지(聖地)’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은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공연’은 5월부터 펼쳐지는 스타디움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방탄소년단은 최소 3만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하는 스타디움 8곳에서 공연을 펼친다.

‘러브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공식포스터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5월부터 북미·남미·유럽·일본의 8개 도시에서 10차례 공연하는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스타디움 투어 일정을 확정지었다고 2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번 투어는 지난해 8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콘서트의 확장판으로, 최소 3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에서만 공연을 진행한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5월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시카고·뉴저지 등 북미 3곳과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시즈오카 순서로 공연을 이어간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에서 모든 공연을 스타디움에서 펼친다"며 "이들은 전 세계에서 스타디움 투어가 가능한 그룹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영국 투어 장소인 웸블리 스타디움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홈 구장으로 ‘영국 축구의 성지’라고 불린다. 9만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어 유럽에서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누 경기장(9만 8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현재는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이 기존 홈 구장인 화이트 하트레인 신축 공사를 이유로 임시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축구뿐 아니라 이곳은 세계 음악인에게도 ‘꿈의 무대’로 꼽힌다. 퀸, 비틀스, 마이클 잭슨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속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열린 곳도 이곳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방탄소년단이 현재 진행 중인 해외투어 '러브 유어셀프'는 지난해 8월 LA에서 시작해 오는 4월 태국 방콕 공연을 마지막으로 총 42회 여정을 마친다. 방탄소년단은 모든 공연을 매진시키며 약 80만명 이상의 누적 관객수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