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규리(40)가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tbs) 라디오에서 새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됐다. 정확한 프로그램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포츠조선

김규리는 1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오는 25일부터 방송되는 tbs 새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규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뉴스공장’ 다음 시간대인 오전 9시에 방송할 예정"이라며 "프로그램의 성격과 제목, 코너도 정해진 것이 없어 청취자들의 지혜를 모으고 싶다" 말했다.

"10년 동안 쉬다가 본인이 찾아간 것이냐, 아니면 제작진의 러브콜이냐"는 김어준의 질문에 김규리는 "제작진이 먼저 요청을 해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라디오 방송에서) 문화·예술 분야를 주로 다루고 싶다"며 "‘뉴스공장’이 낮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더라.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다.

김규리는 당초 김민선이란 이름으로 연예계에서 활동했다. 1997년 잡지 '휘가로' 표지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학교1', '유리구두', '선녀와 사기꾼', '앙큼한 돌싱녀', 영화 '하류인생', '미인도', '화장' 등에 출연했다.

광우병 괴담이 확산하던 2008년 5월 미니홈피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이듬해인 2009년 김민선에서 김규리로 개명했다.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지난 2017년 9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82명에 문성근·명계남·김미화·김제동 등과 함께 김규리가 포함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김규리는 '광우병 청산가리' 발언과 관련, "9년하고 5개월. 젊은 치기에 쓴 글이다. 십 년이면 글의 대가는 충분히 치른 것 같다"고 했다.

김규리는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열린 '한·불 우정콘서트'에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