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초등학교 입학생이 올해는 반짝 늘어난다. 흑룡(黑龍)띠 출산 붐이 일었던 2012년생들이 입학하기 때문이다. 2012년 출생아는 48만4550명으로 최근 6년간 가장 많았다. 2012년 임진년(壬辰年)은 60년마다 돌아온다는 '흑룡의 해' 로 '임금'이나 '신성한 동물' 등의 의미가 있어 출산율이 높았다.
6일 각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의 올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은 1만2953명으로 지난해(1만2392명)보다 561명 늘었다. 저출산이 심각한 부산 지역에서도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지난해보다 2606명이나 늘어난 2만9041명이다. 울산시도 전체 초등생 수가 6만8294명으로 지난해보다 1146명 많다. 입학생이 늘면서 울산교육청은 초등학교 학급을 지난해(2794학급)보다 57학급이나 늘렸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생이 태어난 2007년 '황금돼지띠'도 출생아가 전년보다 10%(4만5063명) 많은 49만6822명을 기록했다. 황금돼지띠는 재물운이 좋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그 후로 다시 출생아 수가 44만~47만 정도에 그쳤고, 2012년 흑룡띠에 48만명을 넘기면서 반짝 반등했지만, 이듬해부터 다시 내리막을 타서 2013~2015년 43만명대, 2016년 40만명 선, 2017년에는 35만명 정도로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