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디자이너 겸 방송인 김충재(34)의 태블릿PC 사용을 놓고 네티즌들이 갑론을박하고 있다.
김충재가 어제(3일) 저녁 샤이니 키의 솔로 콘서트에 참석해 개인업무를 이유로 공연 중 태블릿 PC를 썼는데 논란거리가 아니라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기본 예의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김충재는 서울 코엑스 아티움 내 SM타운 씨어터에서 열린 샤이니 키의 솔로 콘서트 ‘키 랜드-키(KEY LAND-KEY)’에 참석했다. 하지만 그는 90분 동안 이어진 공연에 집중한 게 아니라 자신의 태블릿 PC를 사용해 드로잉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날 김충재의 태블릿 PC에서 번져 나온 환한 불빛 탓에 주변에 있던 일부 관객들이 그의 태도를 문제 삼아 지적했고, 태도논란이 시작됐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김충재는 4일 새벽 2시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샤이니 키의 콘서트에서 제가 태블릿 PC로 그림을 그려 그 불빛에 관람에 불편은 겪은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키의 무대 중 그림을 그린 이유에 대해 “키와 진행하게 된 아트 워크 관련 미팅을 갖고 이후 콘서트 관람을 하며 타이트한 일정에 이것저것 드로잉과 스케치를 했다”고 해명했다. 김충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올바른 관람 매너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고 뒤늦게 반성했다.
김충재가 태도 논란에 휩싸인 것은, 샤이니 키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키의 콘서트 무대에 오롯이 집중하며 소통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그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존중해줘야 한다.
게스트로서 한 아티스트의 콘서트에 초대돼 참석했다면, 혹은 작업을 위한 영감을 받기 위해 참석했더라도, 2시간여 동안 펼쳐지는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게 예의일 터다.
김충재가 공연에 집중하지 못하고 태블릿 PC를 사용했지만, 곧 반성 한다면서 팬들에게 사과했으니 한 번쯤은 누그럽게 봐줄 수 있다. 관중으로서, 게스트로서 참석했음에도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모르는 게 기본적인 매너나 믿음이 없는 것이다. 사과한 김충재에게 지속적인 욕설을 가하는 일은 이제 멈춰야할 때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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