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에는 고려 시대 승려 일연 대사(1206~1289)가 삼국유사를 저술하고 입적(入寂)한 인각사(麟角寺)가 있다. 군위군은 '삼국유사의 고장'임을 내세워 지난 2010년부터 의흥면 이지리 일대 72만㎡(21만8000평) 터에 1223억원이 투입되는 삼국유사 테마파크를 조성해왔다. 군위군은 내년 3월 개장하는 삼국유사 테마파크〈사진〉를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1월 현재 공정률 80%로 내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군위군은 오는 5월부터 체험단을 모집해 팸투어 형태로 시설 일부를 개방하고 8월부터 일반 관람객을 상대로 테마파크를 임시 운영하기로 했다.

테마파크에는 삼국유사 전시관인 가온누리관, 교육·연구 시설인 이야기학교와 숲속학교, 사계절 썰매장인 스피드슬라이드, 물놀이장 등의 시설이 있다. 야외광장은 나라의 모든 근심·걱정을 해결해준다는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 사자상 등 조형물·벽화 등으로 꾸몄다. 영웅 탄생을 떠올리는 알 모양의 돔형 숙박 시설 20채도 갖췄다. 32㎡(10평형) 10동과 44㎡(14평형) 10동으로 이뤄진 역사돔은 워크숍이나 세미나 등의 단체 활용 공간으로 만들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삼국유사 테마파크가 교육과 역사·문화의 구심점이자 체류형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