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동물 안락사 의혹'을 받는 동물보호단체 ‘케어(Care)’ 박소연 대표를 수사하는 경찰이 31일 케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종로구 케어 사무실에 수사관을 파견해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케어가 운영하는 충주·홍성·포천 등지의 보호소와 입양센터도 포함됐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안락사 사실을 숨기고 후원금을 모으고, 목적 외로 후원금을 사용한 혐의도 있다.
지난 11일 케어의 전(前) 동물관리국장은 "케어 보호소에서 박 대표의 지시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약 250마리가 안락사 됐다"고 폭로했다. 이후 보수단체와 동물보호단체 등은 박 대표를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과 경찰에 고발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우선 압수수색을 마무리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해 앞으로의 수사계획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