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37)이 결혼 4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앞서 김나영은 지난해 11월 남편 최모(47)씨가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차려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되자 "남편이 죗값을 치를 것"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김나영의 노필터티비’ 영상 캡처

김나영은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노필터티비'를 통해 이혼 소식을 전했다. 김나영은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며 "두 아들을 혼자 키우는 게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일을 겪는 동안 내게 용기를 줬던 고마운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다른 곳으로 이사도 가게 됐다"며 "그곳에서 두 아이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노필터티비’를 다시 연다. 응원해달라"고 했다.

김나영의 소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 TN엔터사업부도 이날 "김나영이 남편과 관계를 정리하고 홀로 서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당사자와 자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추측성 보도와 댓글은 삼가 달라"고 밝혔다.

2015년 4월 제주도 한 펜션에서 지인 10여명만 초대해 결혼식을 하고 있는 김나영의 모습

김나영은 2015년 4월 10살 연상의 최모(46)씨와 결혼했다. 당시 제주도 한 펜션에서 지인 10여 명만 초대해 ‘작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뒀다.

앞서 지난해 11월 남편 최씨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됐다. 최씨는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에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려 놓고 투자자 1000여 명을 끌어모아 수수료와 손실금 명목으로 총 23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의 구속 사실이 알려지자 김나영은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됐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