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의 원룸에 침입해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나 공개 수배를 받던 용의자 곽모(42)씨가 사건 발생 이틀 만인 29일 밤 경찰 검거 과정에서 자해(自害)해 사망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곽씨는 충남 부여군 석성면 사비문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오후 8시 30분쯤 흉기로 자신의 가슴과 복부 등 10곳을 찔렀다. 곽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0여 분 만에 숨졌다.
앞서 곽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쯤 화성시 동탄의 원룸에 침입해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함께 있던 남성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여성은 곽씨와 과거 교제한 사이로 알려졌다. 위중한 상태였던 남성은 최근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에 나선 경찰은 29일 오후 곽씨를 공개 수배하고 보상금도 최대 500만원까지 걸었다. 곽씨의 인상착의가 인터넷 등에 공개된 뒤 4시간쯤 지난 오후 7시쯤 충남 천안역 부근에서 "용의자와 비슷한 사람이 택시에 타려고 한다"는 112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이에 경찰은 곽씨로 의심되는 인물이 탄 택시를 뒤쫓아가 사비문 앞에서 택시를 세우고 검거 작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