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진리 기자]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겸 방송인 김동성이 또 다시 구설수에 휘말렸다.
김동성은 심부름센터 업자에게 친모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해 최근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교사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한 매체는 김동성이 심부름센터 업자에게 거액을 주며 친모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해 재판에 남겨진 30대 여교사 A씨의 내연남이라고 보도했다. 김동성은 재력가인 어머니의 재산을 이용한 A씨에게 최고급 수입 명품 차량, 유명 브랜드 시계 등 수억 원 대의 선물을 받은 사이로, 최근 친모 살해 의뢰라는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A씨의 사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짙어졌다.
이에 대해 김동성은 18일 방송된 채널A '사건상황실'을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김동성은 A씨와 내연 관계라는 주장에 대해 "만남을 가졌던 건 아니다. 인사만 하고 지냈던 사이였다"라며 "이혼 들어가면서 저한테 선물을 좀 줘서 친해지게 된 거고 인사하다가 말도 많이 하게 되고 가까워지게 됐다. 제가 이혼하는 과정에서 조금 얘기도 많이 했지만, 단둘이 만난 적은 별로 없고 여럿이서 만났다"고 밝혔다.
A씨가 수억 원 대의 고가의 선물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친구(A씨)가 시계를 사줬던 것은 맞다. 하지만 팬으로서 시계를 사준 것"이라며 "'돈이 어디서 났냐. 네가 이런 거 어떻게 사냐'고 했더니, 자기가 중학교 때부터 (제) 팬이었고, 위인이었다고 하면서 '이 정도 쯤은 충분히 해줄 수 있어요'라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고 A씨가 자신의 재력을 자랑해 의심없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동성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동성은 지난 2016년 '최순실 게이트'의 장본인 장시호와 연인 관계였다는 구설에도 올랐다. 김동성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장시호 본인이 직접 지난해 3월 공판에 출석해 "2015년 1월 김동성이 찾아와 교제한 게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파장이 커졌다.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게 된 김동성은 "내가 바보 같아서 이런 일에 또 꼬이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김동성은 "장시호 사건도 먼저 여자가 나한테 제안을 했던 거고, 지금 이 사건도 먼저 여자가 나한테 선물을 해서 엮인 것"이라며 "공인으로서 그런 유혹이 있었어도 받지 말아야 하는 게 맞다. 받은 건 잘못된 부분이 맞다"고 고가의 선물을 받은 것을 인정했다. 이어 "그러나 누구나 팬으로서 준다면 받지 않겠냐는 거다. 제가 받은 건 잘못된 게 맞지만,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가 벌인 끔찍한 범죄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부인하기도 했다. 김동성은 "(A씨의) 어머니에게 얘기를 들어서 알았다. 나한테 '걔가 나도 죽이려고 했었다, 알고 있냐'고 하더라"며 "처음 듣는 얘기였는데 거짓말인 줄 알았다. 지금도 심장이 떨린다"고 말했다. 검찰 역시 김동성의 증언을 뒷받침했다. 검찰은 김동성이 해당 범죄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A씨 본인도 김동성은 범행과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사건과 또 다시 관련된 김동성은 불륜 관계는 사실이 아니며, 해당 범죄와는 전혀 무관하고, 경찰 조사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인만큼, 누구에게도 김동성을 욕하거나, 손가락질 할 권리는 없다. 그러나 계속 해서 사생활 논란이 지속되는 만큼, 김동성 본인에게도 스스로와 주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바보 같아서"라는 생각이 든다면 더욱 그렇다. 과연 김동성을 둘러싼 이 식지 않은 논란들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사건상황실' 방송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