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4시 56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천안라마다앙코르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연기를 흡입한 19명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총 24명이 구조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유독가스가 광범위하게 퍼져 인명피해는 더 커질 우려가 있다.

14일 오후 4시56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천안라마다앙코르 호텔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소방차 64대와 소방 인원 230여명을 동원했고 현재 큰 불길을 잡고 마무리 진화 단계에 있다. 발화 지점인 지하로의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길영 천안서북소방서 화재대책과장은 "유독가스를 흡입한 구조대원 4명 등 부상자 총 19명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면서 "이 중 3명은 중상자로 일부는 연기를 흡입해 호흡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중상자 3명은 기도 화상 환자가 1명, 연기 흡입 환자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근 병원 세 군데에 각각 나뉘어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지하 5층, 지상 21층으로 객실 420실을 갖춘 이 호텔은 지난해 9월 오픈했다.
천안라마다앙코르 호텔 2층 피부관리숍에서 근무하는 이모(44)씨는 "호텔 주변으로 연기가 까맣게 피어오르고 있다"며 "갑자기 2층으로 연기가 들어오길래 일을 하다가 고객과 함께 수건으로 입을 막고 대피했다"고 했다. 이씨는 "창문과 옥상에는 아직까지 구조되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발화 지점을 지하 1층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불로 천안 시내 일봉산 사거리 등의 교통이 통제된 상태다.

14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천안라마다앙코르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민 2명이 오후 5시쯤 꼭대기층 창문에 걸터앉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14일 오후 4시56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천안라마다앙코르 호텔 지하에서 발생한 화재로 구조 당국이 연기를 흡입한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14일 오후 4시56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천안라마다앙코르 호텔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14일 오후 4시56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천안라마다앙코르 호텔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