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비메탈 밴드 '건즈 앤 로지스' 기타리스트 슬래시(54)가 6년 만에 내한공연한다.
공연기획사 파파스이엔엠에 따르면, 슬래시는 13일 오후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새 앨범 '리빙 더 드림' 발매 기념 투어로 한국 팬과 다시 만난다.
앞서 2013년 내한 때와 마찬가지로 보컬 마일스 케네디(50)와 밴드 '더 컨스피레이터스'(The Conspirators)가 함께한다.
슬래시는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Sweet Child o' Mine)'과 '웰컴 투 더 정글' 등 건스앤로지스 대표곡의 화려한 기타 리프 주인공이다. 과거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일렉트릭 기타리스트에서 지미 헨드릭스(1942~1970)에 이어 둘째로 선정됐다. 2012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5년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의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인'에도 뽑혔다.
특히 길고 검은 곱슬머리에 톱 햇을 쓰고, 길게 늘어뜨린 일렉기타 '레스폴'을 연주하는 모습은 여전히 록 키드들에게 '아이콘'으로 통한다.
슬래시는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0년 발매한 셀프 타이틀의 첫 솔로 앨범 '슬래시'는 '블랙 사바스' 오지 오스본(71), '머룬5' 애덤 리바인(40) 등 신구를 넘나드는 초호화 보컬의 게스트 피처링으로 호평을 들었다. 2012년 케네디와 작업한 2집 '아포칼립틱 러브' 역시 성공했다.
건즈앤로지스 전성기를 함께 누린 베이시스트 더프 맥케이건(55), 드러머 맷 소럼(59) 등과 뜻을 모아 밴드 '벨벳 리볼버'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 밴드는 정규 앨범 '콘트라밴드(Contraband)' 발매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수록곡 '슬리더(Slither)'로 '제4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하드 록 퍼포먼스상'도 받았다.
2015년에는 23년 만에 건즈앤로지스의 재결합을 깜짝 발표해 '2016 코첼라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북아메리카 투어를 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