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1991년 데뷔한 개그우먼 이영자가 27년 만에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여성 예능인 첫 단독 대상 수상이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2018 MBC 연예대상’ 뒷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해 연예대상을 차지한 이영자는 이날 “대상을 먹고 후식으로 독감까지 먹었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지난해 MBC ‘연예대상’ 및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2관왕을 차지했다. 여성 예능인 최초의 2관왕인 셈이다.

송은이는 이에 “이영자 선배가 후배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줬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이영자의 매니저 송성호 씨도 모습을 드러냈다. “저도 지인들에게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사람들이 이영자 선배님에게 축하 인사를 전달해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송 매니저 역시 수상을 통해 노고를 인정받았다.

매니저는 “이영자 선배님이 우는 모습을 다시 보니까 마음이 좀 그렇긴 한데, 그 날 저도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이영자의 대상 수상 후 감동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영자가 ‘MBC 연예대상’에 가기 위해 샵에서 메이크업 및 헤어를 받는 모습도 담겼다. 송성호 씨는 “그 날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영자 역시 평소와 달리 크게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샵에서도 '먹교수'로서의 위엄을 뽐냈다.

이영자에게 용돈을 받아 음식점으로 향한 매니저는 소고기를 주문했다. “먹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이젠 일만 잘하면 되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소고기는 ‘먹교수’ 이영자의 추천이었다.

이영자는 상암동 시상식장으로 향하며 데뷔 전부터 현재까지, 자신이 성장한 과정을 떠올렸다. “개그맨 시험을 8번이나 떨어졌다. KBS에서 4번, MBC에서 4번이나 떨어졌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내 기초가 단단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영자는 활동 중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역량을 모아서 다시 일어섰다.

이영자는 지난 91년 데뷔한 후 이듬해인 92년 MBC에서 신인상을 탔고, 2018년 MBC에서 연예대상을 받았다. 정확히 26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 이영자는 임재범의 ‘비상’을 들으며 자신의 상황을 이입했다.

이영자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포함해 영예의 '대상'까지 품었다. 이영자는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