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으면 안 좋다는 건 상식에 가깝다. 그런데 아이에게 김치를 덜 먹이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김치를 많이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이나 어른이나 최고의 건강 비법은 바로 '덜 짜게 먹는 것'이다.
소금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 음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짜게 먹는다. 짜게 먹으면 고혈압·심장병·뇌졸중 같은 성인병 위험이 크게 늘어나고, 신장이 나빠질 수 있고, 위암 발병률도 커진다.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짜게 먹으면 안 좋다. 어른이 되기 전에 고혈압 같은 성인병에 걸릴 수 있고 나이 들어 성인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평균 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지금은 과거보다 어릴 때부터 성인병 예방에 더 신경 써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짜게 먹는 습관이 든 아이들은 계속 짠 음식만 찾는다. 그러니 이유식 때부터 짜게 먹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 돌까지 먹는 음식엔 소금을 첨가하지 않는 것이 좋고, 꼭 사용해야 한다면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김치·된장·간장·젓갈 같은 음식과 자반고등어·굴비·패스트푸드에는 소금이 많이 들어 있다. 이런 음식들을 아예 피할 수 없다면, 먹는 양과 횟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사실 얼마나 짠 음식을 먹느냐보다 하루에 먹는 소금의 총량이 더 중요하다. 별로 짜지 않은 국물도 많이 먹으면 엄청난 양의 소금을 먹는 셈이다. 국에 말아 먹는 습관은 어릴 때부터 피하도록 하자. 라면을 먹더라도 국물은 먹지 말자.
아이 음식은 어른 음식보다 싱겁게 만들어주자. 하루아침에 짜게 먹는 습관을 고치기 힘들다면 오늘부터라도 음식에 넣는 소금양을 조금씩 줄여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