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로 큰 피해를 본 인도네시아에 이번에는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 시각) 전날 오후 발생한 산사태로 서자바주 수카부미 리젠시 시르나레스미 마을의 주택 30채가 흙에 파묻히고 최소 25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군인과 경찰, 주민 등이 맨손과 삽, 괭이로 땅을 파는 등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폭우 때문에 진흙과 바위가 길에 떨어져 도로가 유실되면서 트랙터 등 중장비가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남은 도로도 폭이 좁고 구조인력 등 사람들이 밀려들면서 추가 구조팀과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지 못한 채 중간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재민 60여명은 임시 피난소로 옮겨졌다.
마을 주민 약 25명은 여전히 실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호우가 잦은 인도네시아는 산사태 피해가 잦다. 인도네시아는 1만7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群島) 국가인 탓에 국민 수백만 명이 산간지역이나 강 근처 평야에 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마트라섬에서 산사태로 20여명이 사망했고, 2016년 6월에는 자바주에서 폭우에 이은 산사태로 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22일 인도네시아 아낙 그라타카우 화산 폭발로 일어난 쓰나미로 최소 437명이 사망했다. 16여명은 여전히 실종상태이며 약 3만37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