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소항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에 있는 항구로 곰소는 검모포 진영이 있었던 곳으로 서해바다를 지키는 가장 오래된 수군의 중심 진영이었다. 전라북도에서는 군산항 다음으로 두 번째 큰 어항이다. 곰소항은 일제 강점기에 만든 항구다. 인근의 줄포항이 토사로 인해 수심이 점점 낮아지자 그 대안으로 일제가 제방을 축조하여 곰소항을 만들었다. 이 지역에서 수탈한 각종 농산물과 군수 물자 등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항만을 구축하고자 도로, 제방을 축조하면서 작도와 웅도를 막아 내륙이 된 곳이다.

[곰소와 개양할머니 전설]

곰소[態淵]라는 말은 곰처럼 생긴 두개의 섬이라는 말과 그 섬 앞바다에 깊은 소(沼)가 있어 생긴 이름이며 이 소를 여울개라 하는데 칠산 바다의 수호신인 개양할머니가 이곳을 건너다가 무릎까지 빠졌다는 전설이 있다. 곰소 둔벙 속 같이 깊다라는 속담이 있다. 과거에는 칠산어장의 조기잡이 배를 비롯한 주변의 고기잡이배들이 줄을 이어 장관이었으며 위도 파시와 함께 성시를 이루었던 수산물집산지였다.   주말이면 젓갈 쇼핑을 겸한 관광객들로 곰소항은 어업과 주변의 염전으로 급격히 발전하고 있으며, 주요 어획물로는 갈치, 조기, 오징어, 병어, 꽃게, 아구, 새우 등이 있다. 근래에는 김양식이 활발하며 어업무선국, 냉동공장, 김건조장 등의 시설이 있으며 위도와의 여객선이 운항된다. 소금 생산지로도 유명하지만, 근해에서 나는 싱싱한 어패류를 재료로 각종 젓갈을 생산하는 대규모 젓갈 단지가 조성돼 있어 주말이면 젓갈 쇼핑을 겸한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제작: 한준호, 이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