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2019년 새해 첫 날 자신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강정호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 2개를 올렸다. 하나는 트레이닝 훈련이었고, 하나는 타격 훈련이었다. '새로운 스윙으로'라는 이름을 붙인 타격폼 영상은 얼마전까지 보여줬던 강정호의 타격폼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준비동작에서 강정호는 배트를 오른쪽 어깨에 걸치고 있었다. 예전엔 방망이를 얼굴 높이로 들고서 타격 준비를 했었다. 그리고 레그킥이 사라졌다. 투수가 투구 동작에 들어가면 다리를 높이 들었다가 타격을 했던 강정호인데 이번 타격 훈련 영상에서는 발을 살짝만 들었다가 놓으면서 타격을 했다.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을 공략하기 위해 좀 더 간결한 타격폼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실형 선고로 2017년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미국으로 가지 못했던 강정호는 지난해엔 간신히 취업비자를 얻어 복귀를 위한 노력을 했고,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안타를 때려냈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지난해 11월 9일 피츠버그와 1년 계약을 했다. 보장 연봉 300만달러에 옵션 250만 달러 등 최대 550만 달러에 사인했다. 강정호는 계약한 뒤 피츠버그 구단 SNS를 통해 "지난 두 시즌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내년에는 경기장 안팎에서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면서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훈련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한국으로 오지 않고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통해 올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강정호는 훈련 영상 공개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피츠버그와 1년 계약인만큼 강정호로선 올시즌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다. 올해 제대로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메이저리그 계약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에겐 절박한 상황. 그속에서 나온 달라진 타격폼이 강정호에게 다시 메이저리그의 문을 열게 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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