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주상욱이 이민정 유혹 앞에 망설이던 마음이 결국 무너져내렸다. 파멸을 향한 사랑의 시작일까.
29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운명과 분노(연출 정동윤,극본 이제인, 전찬호)'에서 인준(주상욱분)의 마음이 해라(이민정 분) 유혹에 완전히 넘어갔다.
이날 해라(이민정 분)은 태인준(주상욱 분)에게 "결혼축하한다, 근데 할말이 있다"면서 "결혼하지 마라"고 했다. 인준이 그 뜻에 대해 묻자, 해라는 "내 말이 신경쓰이냐"고 물었다. 인준은 해라가 장난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해라에게 계속해서 흔들렸다. 해라는 "행복해보이지 않는다"면서 "나도 같은 기분, 모든게 이렇게 흘러가도록 내벼려두면 후회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인준은 해라의 말은 끊으며 "내가 행복하든 말든 신경쓸 일 아니다"면서 자신은 행복하다고 했다. 수현(소이현 분)을 사랑한다고. 해라는 "그냥 해본 말이었다, 축하한다"고 말을 고치며 뒤돌아섰다. 인준은 그런 해라의 뒷 모습을 계속해서 바라봤다.
해라는 언니 병원비를 결제하며 누가 수납한지 궁금해했다. 창수(허준석 분)는 해라에게 차수현 뒷조사를 왜하는지 물었다. 해라는 차수현과 태인준 결혼을 파토낼 것이라 했다. 파혼을 시켜 태인준을 꼬실 것이라고. 그러면서 살벌한 눈빛을 보였다. 인준은 계속해서 해라의 말들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해라의 말들이 신경쓰였다. 자꾸만 끌리는 마음을 보였다.
인준의 복잡한 심경은 계속됐다. 그리곤 홀로 밤샘작업하는 해라와 마주쳤다.인준은 "또 우연이냐"며 계속해서 마주치는 해라와의 인연을 신기하게 생각했다.인준은 구두작업하던 해라에게 "나 없다고 생각하고 하던거 계속해라"고 말했다. 해라는 의아했다. 그러면서 작업에 열중, 그런 해라를 인준이 지긋이 바라봤다.
해라는 "앉아만 있지말고 커피나 좀 타달라"고 미소지었고, 인준은 자신에게 커피를 타달라 말하는 해라를 흥미롭게 바라봤다. 해라는 인준에 대해 아무거나 얘기를 전해달라고 했다. 둘만의 시간이 그려진 것.
인준은 도리어 해라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약혼식장에서 결혼하지 말라고 했던 말을 다시 언급하며 무슨 뜻인지 물었다. 해라는 "농담이었다"고 대답을 회피, 인준은 더 궁금해졌다. 해라는 왜 자신을 서울로 불렀는지 물었다. 인준은 "같이 구두하잔 것"이라 대답, 해라는 그게 다 인지 다시 물었고,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감정이 흘렀다. 인준은 자신도 모르게 해라의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다.
해라는 인준을 소파에 눕혀 이불을 덮어줬다. 이때, 창수로부터 전화를 받앗다. 창수는 현주의 응급실 및 병원비를 모두 낸 사람이 태인준이며, 현주가 쓰러졌을 당시 병원으로 데려온 사람도 태인준이었단 사실을 알게됐다. 해라는 "우리언니 이렇게 만든 놈 찾아낼 것"이라면서 분노했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답답해했다. 해라는 "높이 올라가 언니 이렇게 만든 사람들 다 벌 줄 것"이라면서 "우리가 못 가졌던 것 다 가질 것"이라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인준은 수현에게서 자꾸만 눈길이 갔다. 그리곤 진태오의 사주를 받고 해라가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인준은 "상관없다"면서 이를 믿지 않았다. 인준은 "그런 것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복잡한 모습을 보였다. 해라와 태오가 사귀는 사이가 아닌지 의심했다. 그리곤 해라가 사는 곳으로 찾아갔다. 이틀 동안 회사에 나오지 않은 해라가 걱정됐던 것. 해라는 그런 인준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인준은 해라에게 다짜고짜 태오와 헤어졌는지 물었다. 태오와 사귀는 사이가 아닌 것이 사실인지 물었고,해라는 "제 사생활을 왜 대답해야하냐"고 말했다. 인준은 끝까지 무슨 관계인지 질문, 해라는 대답을 회피했다.
인준은 월차 신청서를 건네며 무단결근은 조심하라고 했다. 앞으로 회사 빠질거면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인준은 "걱정된다"면서 "다치거나 아프거나 기분이 안 좋거나 무슨 이유이든 회사 빠지지 말고 나에게 먼저 전화해라"고 했고, 해라는 "직원관리 차원이냐"고 질문, 인준은 "아니, 그 이상이다"고 대답해 해라를 놀래켰다. 인준은 해라의 휴대폰에 자신의 번호를 입력했다.
태오는 계속해서 수현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수혀은 받지 않았다. 태오의 배신감은 더 커졌다. 이때 수현母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엉겁결에 만나게 됐다. 태오는 "제니만 살려주면 당신 딸 인생에 걸리적거리게 안할 것"이라 했으나 수현母는 "신장 못 준다"면서 "나도 내 딸을 위해 무슨 짓이든 다 할 수 있다"고 노려보며 경고했다.
해라는 인준 가까이 있는 현실장을 찾아가, 제니의 사진들을 건넸다. 그러면서 차수현이 진태오 사이에서 낳은 아이라고 밝혔다. 현실장은 수현母와 나눈 대화를 떠올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결혼이 흔들리지 않게 잘 처리해달란 말이었다. 현실장은 사람을 시켜 "처리해"라고 지시했고, 그 타깃은 다름아닌 해라였다.
해라는 누군가 자신을 따라오고 있음을 알아챘고, 서둘러 뛰어갔으나 남자들에게 둘러싸이고 말았다. 이때, 창수가 나타나 해라를 구했다. 하지만 막다른 골목에서 해라가 혼자 남겨졌다. 해라는 기지를 발휘해 현장에서 도망쳤고, 같은 시각 현실장은 해라에게서 받은 제니의 기록을 없앴다.
인준과 수현은 가족들과 상견례 자리를 함께 하게했다. 괴한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던 해라는 무슨일이든 자신에게 전화하라고 했던 인준의 말이 떠올랐고, 위기에 순간 인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인준은 "구해달라"는 말만 하고 끊은 해라의 목소리에 심상치 않음을 알아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회사 일이냐는 가족들 물음에 인준은 "아뇨, 그 이상이다"라고 말하며 뛰쳐갔다. 결국 수현은 혼자 남게 됐다. 인준은 가까스로 해라를 위치추적해 찾아냈고, 얼굴에 상처가 가득한 해라를 보자마자 품에 안았다.
인준은 무서워하는 해라를 진정시켰고, 해라는 눈물만 흘렸다. 미안하단 말에 인준은 "내가 미안하다"면서 해라의 얼굴 상처들을 보듬었다. 해라는 "오늘 같이있어줄래요?"라고 눈물, 인준은 그런 해라에게 입맞춤했다. 마침내 해라의 유혹에 넘어가버린 인준, 예고편에서는 '진심 아니어도 된다, 내가 진심이니까'라고 말하며 해라를 향한 확고한 마음을 보여주는 인준이 그려져, 복수를 위해 거짓 사랑을 시작한 해라와 상반된 모습이 극의 흥미로움을 안겼다.
한편, '운명과 분노'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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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운명과 분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