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주목받던 기대주에서 한 순간에 민폐의 아이콘이 됐다.

배우 손승원과 정휘가 무면허 음주운전과 음주운전 방조로 대중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뮤지컬로 시작해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주목을 받던 배우의 추락이다. 3개월 만에 일으킨 두 번째 음주운전 물의로 손승원에 대한 실망은 더욱 커졌다. 더 이상 배우 기대주가 아닌 ‘민폐’의 아이콘이 된 손승원이다.

손승원이 지난 26일 새벽 4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손승원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차량과 추돌, 2명이 부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한 것. 손승원은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사고 직후 경찰을 피해 도주한 정확이 포착됐다고 전해져 파장이 일었다.

3개월 만에 두 번째 음주운전으로 대중에게 실망을 안긴 손승원이다. 기대주로 주목받으며 손승원의 행보에 주목하던 팬들의 실망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손승원의 음주운전 사고와 함께 그와 동승, 음주운전을 방조한 것으로 드러난 뮤지컬 배우 정휘 역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불리는 만큼, 음주운전 당사자도 또 동승해 방조한 사람 역시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

음주운전 사고의 동승자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정휘는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정휘는 “많은 분들꼐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손승원과 정휘는 요즘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며 공연 중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실망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손승원과 정휘는 함께 뮤지컬 ‘랭보’에 출연 중이다. 손승원이 음주운전으로 ‘랭보’에서 하차하게 된 가운데,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가 정휘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역시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정휘의 예정된 공연도 다른 배우로 교체된 상황이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면서 피해를 끼친 것뿐만 아니라 출연 중인 작품과 동료 배우, 관객들에게도 커다란 실망을 안긴 손승원과 정휘다. 음주운전과 방조라는 논란에 작품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물론, 함께 연습하고 호흡을 맞춰왔던 배우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힌 것이다. 이들을 보기 위해 공연을 예매했던 관객들에게도 물론 큰 실망을 안기는 부분이다.

손승원의 경우 ‘랭보’에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던 만큼 책임감을 가졌어야 한다. 하지만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면서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저버렸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손승원을 향한 팬들, 그리고 동료와 공연 관계자들의 실망이 더 큰 이유다.

끼 많고 주목받는 배우에서 스스로 자초한 추락, 민폐의 아이콘이 된 손승원과 정휘.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민심 수습에 나섰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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