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13살 연상, 인세 40억 원, 무엇보다 육아와 살림을 함께하는 다정한 남편. 이지성 같은 남편 또 없을 터다.
23일 전파를 탄 tvN '따로 또 같이' 12화에서 당구 여신 차유람과 이지성 작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불 같은 사랑 끝에 지난 2015년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차유람은 13살 어린데다 모태솔로인 상황에서 이지성을 만나 결혼에 골인해 더 큰 이슈가 됐다.
사실 이들의 결혼식을 많은 이들이 곱게만 본 건 아니다. 이들의 LTE급 연애 소식에 일부 악플러들은 비아냥거렸고 심지어 가족들조차 두 팔 벌려 환영하지 않았다. 다른 방송에서도 차유람의 아버지는 "결혼을 처음에 반대했다. 나이도 그렇고 작가라는 직업이 싫었다"고 사위를 평한 바 있다.
하지만 '따로 또 같이'에서 공개된 이들 부부의 일상은 더없이 달콤하고 평온했다. 4살 딸 한나와 생후 6개월 된 아들 예일을 챙기는 차유람의 아침은 여느 엄마와 다르지 않았지만 이지성은 늦게 잠이 깬 상황에서도 육아를 함께하며 아내를 도왔다.
글 쓰는 직업이라 그의 기상 시간은 빠르면 오전 11시, 늦으면 낮 1시나 2시였다. 새벽 늦게 잠들기 때문. 그래서 차유람은 "어쩌다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 남편이 내려와서 도와주려고 하는데 제가 원하지 않는다. 일하고 늦게 잠든 걸 제가 아니까"라며 남편의 삶을 존중했다.
그 만큼 이지성은 아내를 위해 진심을 다했다. 차유람이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사이 이지성은 아들을 돌봤고 아내가 아침에 좀 더 자도록 식사를 준비했다. 어린 아내가 "자기야"라고 부르기만 하면 이지성은 어디서든 달려왔다. 아들의 똥기저귀를 기꺼이 갈아주고 씻겨주며 "내가 다 할게"라고 말하기도.
남편의 배려 덕에 차유람은 다시 당구 연습을 시작했다. 이지성은 연습을 나가는 아내에게 "챔피언 파이팅"이라고 응원했고 홀로 집에서 책을 보며 아들을 케어했다. 우량아인 아들이 배고파서 울음을 터뜨리자 당황하긴 했지만 그동안 함께 육아를 해온 덕에 무사히 아들을 달랬다.
이들은 박미선-이봉원, 김성은-정조국 부부와 함께 대만으로 '따로 또 같이' 여행을 떠났다. 이지성은 아내를 꼭 안아주며 떨어지기 싫어 어쩔 줄 몰랐다. 여행을 즐길 때에도 남편들 중 가장 먼저 아내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반면 차유람은 남편의 문자에 전혀 답을 하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반대로 남편 정조국에게 메시지 '읽씹'을 당한 김성은은 감정이입해서 차유람에게 "왜 답을 안 하냐"고 원망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차유람 역시 남편의 하트 가득한 메시지를 카메라에 공개하며 넌지시 자랑했다. 다정하고 헌신적인 남편을 둔 그의 여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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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따로 또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