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신작 ‘미래의 미라이’(수입 얼리버드픽쳐스, 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공동 제공 리틀빅픽처스 와이드 릴리즈㈜ 세미콜론 스튜디오)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즐거움을 확장한 결정판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달구고 있다.

우연히 ‘타임리프’(시간여행) 능력을 갖게 된 사춘기 여고생의 우정과 사랑, 성장담을 그린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부터 위기에 처한 가상세계를 구하는 천재 소년과 사람들의 기적을 보여준 ‘썸머 워즈’)2009),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일깨운 ‘늑대 아이’(2012)와 ‘괴물의 아이’(2015)까지. 지난 12년간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포착한 소재를 따뜻한 감동 판타지로 그려내며 국적과 세대를 넘어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냈다.

오는 1월 16일로 개봉일을 최종 확정한 ‘미래의 미라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생긴 후 달라진 변화 속에서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게 되고, 시공간을 초월한 특별한 환상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타임리프, 가상세계, 가족까지 지금껏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기존 작품들에서 만날 수 있었던 흥미로운 소재가 총동원된 작품이다. 전작들의 재미와 감동을 두루 맛볼 수 있는 결정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생의 탄생으로 부모의 사랑을 빼앗긴 4살 소년의 이야기는 공감을, 시공간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모험은 화려한 볼거리를, 가족이 점차 성장해나가는 과정은 가슴 따뜻한 울림을 전하며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전망이다.

전작 ‘늑대아이'와 ‘괴물의 아이’가 그랬듯 '미래의 미라이’의 기획 역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실제 경험이 출발점이었다. 여동생이 태어났을 때 부모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느낀 4살 아들이 우는 모습을 보고 ‘한 사람의 사랑을 둘러싼 보편적인 인생 이야기’를 떠올렸다는 전언이다.

그렇게 소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증조부모 세대까지 4세대를 관통하는 생명의 거대한 순환을 그려낸 작품이 된 ‘미래의 미라이'는 점차 가족의 의미가 퇴색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관계,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묵직한 물음표를 던진다. 이처럼 한 가족의 이야기라는 미시적인 접근부터 과거부터 세대를 이어온 인류의 순환사라는 거시적인 범위까지 탐구한 ‘미래의 미라이’는 그간의 ‘호소다 월드’를 확장한 결정판으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 특유의 감성 판타지를 기다려 온 기존 관객층은 물론, 그를 몰랐던 관객들까지도 단번에 매료시킬 작품이 될 것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이달 26일(수) 내한해 28일(금)까지 국내 관객들 및 취재진을 만난다. 영화는 2019년 1월 16일 국내 개봉./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