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18일 강릉 펜션에서 사고를 당한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은 17~24일까지 '개인 체험학습'을 가겠다고 학교에 신청하고 강릉 여행을 갔다. 이들이 간 체험학습은 학교에서 교사가 인솔하는 단체 체험학습이 아니고, 학생 스스로 계획하고 신청하는 개인 체험학습이었다.

학생들은 학기 중에 가족 여행이나 역사 유적지 탐방 등을 할 때 학교에 개인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야 한다. 부모 동의를 받아 담임 교사에게 현장학습 신청서를 내고 학교장이 이를 허락하면 평일에 학교에 오지 않더라도 출석한 것으로 인정된다. 체험학습 기간은 국내로 가는 경우 개별 학교들이 학칙으로 정하기 때문에 학교마다 다르다. 국외 체험학습의 경우 서울시교육청은 '연속 10일 이내' 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은 2학기 말인 요즘 개인 체험학습을 많이 간다. 학교도 수업을 하지 않고 체육 활동을 하게 하거나 교실에서 영화를 틀어주기도 한다. 일부 학교의 경우 일괄적으로 개인 현장학습을 간 것으로 처리해 모든 고3들이 등교를 안 하는 일도 있다. 대성고 학생들은 학교에 개별 신청서를 제출하고 강릉으로 체험학습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