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렉스’를 먹는 한 시니어 커플의 모습. 중년 이후엔 근육량이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데 근력 운동과 함께 단백질을 잘 섭취하면 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우리 몸은 600여 개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30대 이후부터 노화가 진행되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중년 이후에는 현저히 줄어든다. 근육을 지키려면 근력 운동과 함께 하루에 체중 1㎏당 단백질 1~1.2g 정도를 섭취해야 한다. 몸무게가 60㎏인 성인이라면 하루 60~72g 정도다. 하지만 우리나라 60세 이상 2명 중 1명 이상이 하루 단백질 권장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유업은 한국 성인 식습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단백질을 간편하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성인 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선보였다. '영양 전문가의 선택'을 콘셉트로 삼았다. 매일유업은 고단백 음료와 프로틴 바에 이어, 최근 가루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매일 코어 프로틴'을 출시했다.

우유 4잔 단백질 담은 '매일 코어 프로틴'

매일유업의 '매일 코어 프로틴'은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등 영양 성분을 한층 강화한 파우더 형태의 상품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소비자들이 '단백질 파우더'를 우유나 물에 타 먹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진한 우유 맛이 특징이다.

'매일 코어 프로틴'은 3대 핵심 단백질을 18g 담고 있다. 단백질 비율이 80%가 넘는 우유 단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농축 유청 단백, 식물성 단백 등 3가지를 고루 담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 코어 프로틴' 200㎖ 한 컵에는 우유 4컵에 해당하는 단백질이 들어 있다"고 했다. 또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 '류신'도 2000㎎ 들어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는 권오중 아벤스병원 원장이 참여해 영양 성분 배합을 함께 진행했다. 권 원장은 "건강한 근육을 지키기 위해서는 매일 꼬박꼬박 적당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일유업 제공

칼슘·마그네슘·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한 번에

단백질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양소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 튼튼한 뼈와 근육을 만드는 칼슘,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마그네슘, 뼈의 형성과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단백질·아미노산의 활용을 위한 비타민 B6 등이다. 비타민A, 니아신, 엽산 등 9가지 비타민과 미네랄도 들어 있다.

'매일 코어 프로틴'은 우유의 진하고 고소한 맛은 유지하면서 유당 비율을 일반 우유의 10% 수준까지 낮췄다. 유당 때문에 우유를 마시기 어려웠거나 단백질 제품이 몸에 맞지 않았던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특히 단백질이 부족한 중년 여성, 평소 고기나 달걀 등을 잘 먹지 못하는 소비자에게 좋다"며 "바쁜 아침에 먹는 간편한 식사 대용식으로 많이 활용된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파우더 형태의 성인 영양식이 작년부터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일본 모리나가유업은 지난해 4월 성인용 분유 '밀크 생활'을 내놓았고, 일본 대표 분유 제조사인 유키지루시 빈스토크는 같은 해 9월 가루 형태 성인용 우유 '플래티넘 우유'를 출시했다.


성인 영양식 R&D 거점 '사코페니아 연구소' 출범

매일유업은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춰 영·유아에 집중했던 사업군을 생애 주기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성인 영양식 사업에 뛰어든 이유다.

사코페니아 연구소는 매일유업이 시니어 분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출범한 연구 기관이다. 전국 7개 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큰 평택공장 옆 매일이노베이션센터 3층에 있다. 사코페니아(근감소증)는 근육을 의미하는 '사코(sarco)'와 부족·감소를 뜻하는 '페니아(penia)'를 결합한 용어로, 체내 근육량과 기능이 소실되는 질환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