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문턱을 넘어서면 몸이 달라졌다는 것부터 깨닫게 된다. 피로 회복도 느리고 잔병치레가 잦아진다. 노화로 인한 신체기능의 약화는 기억력 감퇴, 면역력 약화, 혈관 건강 악화, 활성산소로 인한 노화의 네 가지 증상으로 요약된다.

◇'깜박깜박'해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위험

기억력 감퇴는 노화의 대표적인 징후다. 아는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당황하고, 휴대전화를 찾아 헤매기 일쑤다.

기억력 감퇴는 경도인지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경도인지장애는 같은 나이대 사람과 비교해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단순한 건망증과는 구분되며 추후 치매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기억력 감퇴로 불편을 느낀다면 기억력 개선에 나서야 한다. 인체적용시험에서 단어·색채 기억력과 학습 효율성 등을 높이는 데 효과가 확인된 은행잎 추출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면역력 떨어지면 잔병치레 잦아져

나이가 들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약화한다. 피부나 호흡기 등으로 들어온 세균과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를 비롯한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우리 몸은 기온이 내려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자율신경을 비롯한 기관들이 면역세포가 쓸 에너지를 끌어쓰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다.

아연은 신체의 대사과정을 조절한다. 면역체계 등 세포의 교체가 빠른 조직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아연은 음식으로는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별도로 보충해야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 쌓이면 위험 커져

심혈관 질환도 중년의 적이다. 혈액 속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낮추는 게 중요하다.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으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로 인한 질환은 고령일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미리 혈행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 누룩의 일종인 홍국은 발효과정에서 '모나콜린K' 라는 물질이 생기는데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춘다.

◇활성산소 쌓이면 노화 빨라져

활성산소는 각종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해로운 산소다. 세포를 공격해 신체에 손상을 주고 노화를 앞당긴다고 알려졌다. 특히 뇌 세포와 혈관 세포, 피부세포는 활성산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활성산소가 활성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몸에 쌓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물질로는 '코엔자임 Q10'이 꼽힌다. 코엔자임 Q10은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높아진 혈압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엔자임 Q10은 나이가 들수록 몸속에 존재하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