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중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크게 늘면서 '쇼루밍족' 또한 증가하고 있다.
'쇼루밍(Showrooming)족'이란 사고자 하는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경만 하고 실제 구매는 온라인을 통해서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최근 2,30대에게 나타나는 구매 형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델 착용 사진만 보고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거나,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보고 덥석 구매했다가 온라인에서 더 저렴한 가격을 보고 후회한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쇼루밍족'은 이런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제품을 사기 전에 오프라인 매장에 들려서 살펴봐야 한다는 점은 큰 귀찮음을 수반한다. 특히 주변에서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없는 제품이라면 그 번거로움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번거로움을 줄이고 저렴한 가격은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쇼루밍 족을 위한 맞춤형 앱이 여기있다.
'피팅몬스터'는 카메라로 얼굴의 좌우 90도까지 촬영하고 기록하는 '페이스 스캔' 기능을 통해 유저의 얼굴을 저장하고, 이렇게 기록된 스캔 데이터 위에 안경 제품의 그래픽을 구현해서 실제로 내게 해당 제품이 어울리는지 유저가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가상현실 안경 피팅 서비스다. 앱 내에 입점해있는 브랜드별 상품 중 마음에 드는 상품의 상세페이지에 접속하면 'FIT ON'이라는 버튼을 볼 수 있고, 이 버튼을 누르면 내 얼굴 위에 해당 제품을 가상으로 피팅 해 볼 수 있다. 유저는 가상으로 피팅 해 본 제품을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으며, '피팅몬스터' 내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구매할 때는 테의 모양이나 색깔, 렌즈 색깔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직접 써보는 것을 선호하는 구매자들이 많은데, '피팅몬스터'는 실제 안경의 그래픽을 내 얼굴 위에 구현해보고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마음에 드는 스타일은 따로 검색해볼 필요 없이 앱 내에서 구매까지 가능하니 쇼루밍족을 위한 완벽한 앱이 아닐 수 없다.
글로벌 의류 브랜드 GAP 역시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가상 피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DressingRoom by Gap’은 고객이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옷을 선택할 수 있도록 GAP의 제품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가상 피팅 서비스로, 구글 탱고 대응 기기에서 앱을 이용하면 자신의 체형을 고려한 스타일에 맞는 옷을 언제 어디서나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GAP은 “기술은 고객이 브랜드에 관여하고 제품을 검색하고 쇼핑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쇼핑 경험을 쉽게 할 수있는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고객 경험에 가치를 더할 솔루션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앱 개발 배경을 밝혔다.
에프엑스기어가 선보인 ‘FIT’N SHOP(핏앤샵)’은 직접 찍은 내 사진으로 아바타를 생성해서 가상으로 옷을 피팅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키, 허리 둘레, 엉덩이 둘레 등 내 실제 신체지수를 입력해 아바타의 체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얼굴, 헤어스타일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한 수준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어 매력적이다.
‘핏앤샵’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의 옷을 마음껏 골라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상품은 앱 내에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여러 의상의 레이어링이나 믹스 매치도 가능하며, 의상의 외양 뿐 아니라 질감까지 살린 이미지로 현실감을 높였다.
디지틀조선TV 박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