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지혜 기자] '복면가왕'에 등장한 16세 소녀 아이즈원 안유진이 모든 아빠들의 로망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2연승에 도전하는 독수리 건과 그에 가왕 도전을 저지하는 8인의 복면가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복면을 벗은 이들은 뉴욕택시 김경란, 불사조 이재진, 고드름 아이즈원 안유진, 비오나공주 배우 임주은이었다.

안유진은 1라운드 세 번째 무대에서 첫눈과 대결을 펼쳤다. 두 복면가수는 백예린의 '우주를 건너'를 열창했다. 안유진은 특히 깨끗하고 청량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연예인 판정단 윤상은 "두 싱어의 콜라보레이션을 보는 느낌"이라며 극찬했다.

고드름 가면을 쓴 안유진은 개인기 시간에 고드름은 도라에몽과 크리스티나 성대모사를 해 웃음의 중심에 섰다. 너무 못해서 웃긴 성대모사였던 것. 그는 라이벌인 첫눈과 함께 아이유의 '삐삐'를 배경으로 댄스를 춰 박수를 받았다. 안유진은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를 솔로곡으로 열창하며 정체를 공개했다.

MC 김성주는 '프로듀스48'로 데뷔한 안유진을 보며 "2003년생이다. 올해 16살이다. 우리 민국이보다 1살 누나다"라고 소개했다. 이를 들은 많은 관객들은 크게 놀라워했다. 너무나 똑 부러지고 대범한 안유진이 그렇게 어릴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안유진은 많은 관객 앞에서도 떠는 기색 없이 "'복면가왕'을 통해 제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기뻤다. 많이 긴장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중학생 소녀의 무대 매너에 연예인 판정단은 "너무 귀엽다"며 홀딱 반한 표정들을 지었다.

'복면가왕' 출연 목표에 대해 안유진은 "김조한 선배님께서 노래도 너무 잘하시지 않나. 제가 만약 노래를 부를 때 선배님께서 '오'라는 한마디만 해주셔도 너무 감격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복면가왕' 출연 목표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조한은 "내 마음이 다 깨끗해지는 목소리"라며 극찬을 했다.

안유진을 보며 윤상은 "안유진 양이 큰 아이 찬영이보다 한 살 누나다. 유진양의 말하는 태도 같은 걸 보니 집에 가서 아이를 좀 다그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성주도 크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안유진 양 덕분에 아들들이 소환되고 있다"고 격한 웃음을 지었다.

16세의 나이에도 훌륭하고 씩씩하게 무대를 마친 안유진에게 많은 시청자들의 박수가 쏟아진 건 당연하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 안유진이 앞으로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