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6)이 최근 방송인 백종원(52·더 본 코리아 대표) 비판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음식에 대해 글쓰고 비평하는 건 내 직업"이라며 "앞으로도 백종원에 대한 언급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교익은 5일 YTN 뉴스Q와 인터뷰에서 '백종원의 골목식당' 막걸리 편을 공개 비판하면서 네티즌과 벌인 '막걸리 설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교익은 "그 사건의 팩트는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백종원이 맞춘 건 3개뿐이었지만 방송사가 이를 수정해 백종원이 더 많이 맞힌 것처럼 방송을 내보냈다’는 것"이라며 "내가 이를 비판하자 방송사도 제대로 된 자막을 달았다. 그 정도의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 프로그램에 대해 비평하는 것은 20년째 내가 늘 해오던 일이다. 제 말 속에 등장하는 다른 분도 많다"며 "오히려 백종원에 관련된 것은 이야기했던 게 몇 개 되지 않는데 많은 사람이 불편해하는 게 좀 특이한 현상"이라고 했다.
"백종원과 친분이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 전화통화를 해본 적도 없다"며 "각자 하는 일이 다르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백종원과 관련한 언급을 이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엔 "저는 음식과 관련한 여러 일을 글로 쓰고 그에 대해 말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며 "백종원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그걸 피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황교익은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식당 중 한 곳에 자신의 사인이 걸려 있다고 한 네티즌 게시물에 대해서도 "나는 백종원 식당에 가본 적도 없고, 사인을 해준 적도 없다. 가게 주인이 내게 사인을 받아 걸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이 올린 게시물은 "서울 목동에 있는 백종원 프랜차이즈 쌈밥 집에 2017년 8월 자 황교익의 사인이 걸려있다"는 내용이었다. 게시물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화제가 되자 황교익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나는 직업 윤리상 식당에서 사인을 하지 않는다"며 "그래도, 영업에 도움이 된다면 붙여놓으시라"고 했다.
앞서 백종원은 지난 10월 말 라디오에 출연해 황교익과 네티즌의 '먹걸리 설전'과 관련한 질문에 "선생님(황교익)은 평론가로서 정당히 할 말을 한 것"이라며 "평론가는 어떤 시선에서 어떤 말이든 해도 되는 거고, 우리는 겸허히 평론가가 말한 것에 대해 저런 시선이 있을 수도 있구나 참고만 하면 된다"고 했다.
백종원은 "절대 황교익 선생을 폄하하면 안 된다. 사회에 필요한 말씀도 많이 한다"며 "우리가 볼 때 평론가의 말 중 '이게 틀렸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할 수는 있지만 나 같이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그걸 참고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익은 지난달 30일 연 유튜브 채널 '황교익TV'가 일부 네티즌들의 신고로 정지된 일에 대해선 "허위 사실로 신고를 한 것으로 제작사 입장에서는 업무 방해를 받은 것"이라며 "형법에 의해서 처벌될 수 있는 행위다. 법을 지키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