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가 도입한 대표적인 미래형 교육과정은 'PLUS학기제'와 '융합-모듈클러스터'다. PLUS학기제는 산업계의 수요를 비롯해 학생·기업 등 다양한 교육 수요자의 요구와 국제적 변화 흐름에 부응하는 학사제도이다. 기존의 8학기제(4학년)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기와 커리큘럼을 입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학사제도 혁신 방안이다. 이를 위해 건국대는 ▲현장실습 2+1학기제 ▲채용연계 3+1학년제 ▲4+1 학·석사 연계과정을 도입함과 동시에 현장 실습기업 수를 2016년 기준 155개에서 올해 699개로 확대했다. 그 결과 현장 실습 참여 학생 수도 365명에서 1014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융합-모듈클러스터'는 각 학과의 교육과정을 기술이나 필요역량 단위로 구성한 트랙과 모듈 집합체를 의미한다. 여기서 트랙은 관련 학문의 융합 분야, 모듈은 트랙을 구성하는 역량과 지식 단위를 말한다. 트랙과 모듈 구성을 통해 교과과정은 학과 단위가 아닌 학생에게 주어지는 역량과 성과, 전문 분야에 대해 독립적으로 구성·운영되며 산업적·학문적 수요에 의해 개편된다. 융합-모듈클러스터 교육과정은 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과 공과대학, 상허생명과학대학 등 모든 프라임 신설학과에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첨단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트랙과 모듈을 중심으로 한 SW교육도 추진한다. KU융합과학기술원은 현장실습 과목을 필수로 반영했고,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모든 학과에 포함했다.
이외에도 선행학습 후에 오프라인에서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과 토론식 수업 활성화를 위해 학습자 중심의 미래지향적 교수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공 특성을 반영한 교수법 적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단과대학별 교수법 워크숍을 지원하며, 프라임 사업으로 구축한 10개 최첨단 토론식 강의실을 플립러닝이나 토론식 수업 교과목에 우선으로 배정하고 있다. 건국대는 플립러닝 교과목 81개, 토론식 수업 교과목 77개 등 총 158개의 교과목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드림학기제' 역시 기존의 정형화된 학제에서 벗어난 자기주도적 창의활동 학점제로 화제다. 지난해 1학기 25명을 시작으로 이번 2학기 70명 등 지금까지 159명의 학생이 드림학기제에 참여했다. 드림학기제는 학생이 8학기 중 한 학기 동안 수업 대신 자기주도적 활동을 수행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학사제도다. 학생은 자율적 체험과 참여 위주 활동으로 창의성과, 학습역량,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게 된다.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활동 및 성과를 이뤄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드림학기제 모형은 창업연계형 ▲창작연계형(문화예술) ▲사회문제해결형 ▲지식탐구형 ▲기타 자율형 등 5가지로 인문, 공학, 문화예술, 바이오, 사회과학, 국제화, 산학협력,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한 없이 자기주도적 활동 과제를 설계할 수 있다.
건국대는 프라임 사업을 기반으로 교육의 질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정규 교육과정 외에 비교과 교육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각 학과와 본부 부서에서 개별 운영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부서는 대학교육혁신원 교육성과관리센터이다. 교육성과관리센터는 우수 비교과 프로그램들의 지속적인 발전과 교내 확산을 위해 교육성과지표, 교육수요자만족도 지표 등을 설정해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평가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우수 평가 인증을 받은 비교과 프로그램은 글쓰기클리닉, 학습법워크숍, 또래 상담자 프로그램, 해외 봉사, 3D자격증 준비 등 총 33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