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체코 원전사업 진출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바비시 총리에게 "한국은 현재 24기의 원전을 운영 중에 있고, 지난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면서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이같은 문 대통령의 ‘원전 세일즈’ 외교와 관련 국내에서 진행중인 탈원전 정책과 모순된다는 비판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담 내용에 대한 체코 현지 브리핑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쓰는 것과 원전 수출은 별개의 이야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탈원전 정책은 우리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탈원전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 정책이라는 표현으로 꼭 좀 써달라"고도 했다.

또 "단 한 건의 원전 사고도 없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청와대는 "사고의 단위를 어느 정도로 보느냐에 따라 관점은 달라진다"며 "큰 사고가 없었다는 말씀"이라고 했다.

다음은 체코 현지에서 취재진과 청와대 관계자 사이에 오간 문답 전문.

- 기자 : 바비쉬 총리가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원전건설 사례들을 잘 알고 있고, 우리도 준비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고 한 말은 언제 원전 신규 발주를 추진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인가요?
▲ 관계자 : 네, 아직까지 준비가 안 됐지만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확실하게 밝히셨습니다.

- 기자 : 그것도 시기를 대충 (이야기했는가?)
▲ 관계자 : 시기를 언제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

- 기자 : 두 정상 간 얘기가 오고간 것만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 논의 결과에 대한 청와대 자체 평가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 관계자 : 현재 원전 부분에 대한 사업 추진 또는 우리 기업들의 참여 부분은 상당히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될 요소들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제가 여러분께 바비쉬 총리의 언급을 다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바비쉬 총리의 여러 가지 평가도 있고 하지만, 그 부분들에 대해서 굳이 여기에서 평가를 말씀드리지 않는 이유는 저희가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서는 저희 나름의 전략도 필요하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 기자 : 지금 논의 전과 논의 후에 약간 우리가 유리해졌다고 하는 것인가요?
▲ 관계자 : 상호 양 정상 간에는 원전 사업과 관련해서 상당한 이해가 형성되어 있다라는 것들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기자 : 전략이라고 하시면 어떤 외교적인 판단이나 이런 것도 고려하시는 건가요?
▲ 관계자 :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여러 다른 나라의 동향이나 움직임이라든지, 또 체코도 체코 나름의 전략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저희가 주체적으로 어떤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유리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계산을 하고 있다, 이런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기자 :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을 하면서 또 에너지 원전 수주 세일즈 외교를 하는 것에 대해서 모순적으로 보는 보도들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한번 정리를 분명하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오늘 체코 대통령 서한을 보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워딩이 있는데, 이 이야기가 오늘 회담에서도 나왔는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 관계자 : 오늘 회담에서는 그 내용은 없었고, 누누이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한국적 상황, 좁은 국토에서 원전이 밀집되어 있다는 일종의 안전성의 문제도 상당히 많이 고려가 되고 있다는 측면도 있고, 그래서 그런 원전의 개발과 원전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각 국가의 전략은 그 국가의 특성에 맞게 적용되고 있는 것이고, 저희는 이를 존중하는 것이고, 원전을 우리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쓰는 것과 원전 수출은 별개의 이야기라는 말씀을 누누이 드립니다.

- 기자 : 팩트 체크 차원에서 한국은 현재 24기 원전을 운영 중이고, 지난 40년 동안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라고 대통령이 말씀하셨다고 했는데, 사고가 좀 있었던 것 같은데요.
▲ 관계자 : 사고의 단위를 어느 정도로 보느냐에 따라 관점은 달라지겠죠.

- 기자 : 대통령 말씀의 취지는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그런 것이 없었다는 말씀인가요?
▲ 관계자 : 큰 사고가 없었다는 말씀이시겠죠. 한국 원전의 기술력에 대해서는 바비쉬 총리께서 높이 평가하고 계셨습니다.

- 기자 : 그래도 대통령이 말씀하실 때 이렇게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는 말은 국내에서도 좀 (논란의 소지가 있다)
▲ 관계자 : 그러니까 단 한 건의 사고라는 얘기는 아마 국내 언론은 모르겠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진 만큼의, 그러니까 해외에서, 지금은 해외 세일즈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 언론에서 그것을 인지하고 기억할 만큼의 큰 규모의 사고가 없었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 기자 : 비슷한 것을 자꾸 여쭤봐서 죄송한데, 우리는 계속 에너지 전환 정책이라고 얘기하시는데 대통령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탈원전이라고 얘기하셔서 이게 약간 논란이 되거든요.
▲ 관계자 : 에너지 전환 정책이 맞습니다.

- 기자 : 그러면 우리나라 지금 현 청와대는 탈원전 정책은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보면 되는 겁니까?
▲ 관계자 :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저희가 60년을 내다보고 진행을 하는 것이고, 우리 정부에서는 원전 자체의 비중을 일부 줄이는 선에서 끝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에너지의 균형적인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기자 : 에너지 전환 정책은 당연히 문제가 없는데, 기억하시겠지만 정부 출범 얼마 안 돼서 탈원전을 대통령께서 선언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꾸 논란이 되는 것이고, 지금 문제가 되거든요.
▲ 관계자 : 그래서 저희들도 여러분들께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탈원전은 저희가 지금 현재 할 수도 없고,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도 없는 것이고, 그래서 에너지 전환 정책이라는 표현으로 꼭 좀 써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