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가족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고 폭로하는 이른바 ‘빚투(빚too)’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배우 마동석(본명 이동석·47)도 부친의 사기 사건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앞서 래퍼 마이크로닷과 도끼, 가수 비와 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도 "부모가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폭로로 논란이 됐다.

마동석 측은 "판결에 의해 갚아야 할 금액을 모두 지급 완료했다"며 "아들로서 피해를 입은 분에게 법적, 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마동석

연예매체 SBS funE는 29일 "마동석의 아버지인 이모(85)씨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김모씨의 노후자금 5억원 가량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고 김씨의 조카인 A씨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가 돈을 갚지 않자 A씨를 비롯한 김씨의 조카들이 나서 2016년 6월 이씨를 고소했다. 1·2심 재판부는 이씨가 김씨에게 3억원을 가로챘다고 보고 이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마동석 아버지가) '아들이 중국에 가서 영화를 찍어오는데 일부라도 갚겠다', '캄보디아에 있는 60억원짜리 땅이 팔리면 거액을 주겠다'며 돈을 갚는 걸 차일피일 미뤄왔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고령인 김씨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현재 요양전문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고 한다.

논란이 커지자 마동석의 소속사 TCO엔터테인먼트 측은 "2010년 아버지가 사업상 투자 목적으로 받은 금액을 돌려줄 예정이었으나 금액의 일부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해당 부분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며 "판결에 의해 변제해야 할 금액을 모두 지급 완료했다는 것을 마동석의 아버지와 담당 변호사, 판결문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외의 책임이 있다면 아들로서 피해를 입은 분에게 법적·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