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액션 배우 청룽(成龍·성룡·64)의 딸이 12살 연상의 동성연인과 캐나다에서 결혼했다. 캐나다는 법적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곳이다.

오탁림 인스타그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청룽의 딸 오탁림(吴卓林·19)이 캐나다 인터넷 방송 스타인 앤디 오텀(31)과 캐나다 토론토에서 지난 8일(현지 시각) 결혼식을 올렸다고 26일 보도했다.

오탁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복을 갖춰 입은 자신과 오텀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결혼 증명서도 찍어 첨부했다. 오탁림 부부는 결혼 사실을 알리며 "우리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그대로"라면서도 "하지만 사랑은 변화를 만들어 낸다"고 했다.

오탁림은 지난해 오텀을 처음 만났고, 같은 해 10월 토론토로 같이 이주해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두 사람이 토론토의 한 상점에서 구걸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탁림은 당시 유튜브 방송에서 "동성연애를 인정하지 않는 가족에게 외면당해 노숙자가 됐다"고 했었다.

오탁림은 청룽과 미인대회 출신 여배우인 우치리(吳綺莉) 사이에서 태어난 혼외자(婚外子)다. 청룽은 줄곧 혼외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다가 지난 2015년 낸 자서전에서 우치리와의 불륜사실을 인정하고 오탁림의 존재를 처음으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