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가 흡연을 제지한 호텔 여직원의 뺨을 때리는 폭행 영상이
공개돼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현장 상황을 담은 CC TV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조회수 100만회를 넘기며 공분을 샀다.
24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는 지난 6일 아유타야 주의 크룽스리 리버 호텔 VIP실에서 밥을 먹고 있던 유명 부동산 업체 대표 수라시 행수완이 실내 흡연 행위를 막은 호텔 직원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당시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에는 양복 차림의 중년 남성이 여성에게 다가와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1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피해자인 파니타 꼬치쁘라파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당시 VIP룸에서 식사를 하던 수라시는 파니타에게 흡연을 해도 되냐고 물었다. 파니타는 실내에 화재 감지 장치가 설치돼 있고, 담배 연기가 이를 작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며 흡연을 말렸다.
사건은 파니타가 그 말을 한 후 물을 준비하기 위해 방을 떠났을 때 발생했다. 복도로 걸어나온 수라시 대표는 파니타에게 삿대질을 하고 뺨을 때렸다.
아유타야 주(州) 경찰은 15일 수라시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그는 경찰의 1차 소환에 불응하다가 체포 위기에 이르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피해자에게 정식으로 사과했으며 4만 바트(약 137만원)의 보상금을 파니타에게 주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형법 3921조 위반 혐의로 수니타 대표를 기소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그는 1000바트(3만 4000원)의 벌금 또는 1개월 이내의 징역형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