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내년 2월부터 대중교통에 정크푸드 광고가 금지된다. 아동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내년 2월 25일부터 런던시 전체 대중교통에서 정크푸드 광고를 금지한다고 2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지하철, 버스, 기차, 트램 등 모든 대중교통에서 버거, 초콜릿, 탄산음료처럼 지방·소금·설탕 함량은 높고 영양가는 낮은 음식과 음료수 광고가 사라진다. 패스트푸드 회사의 브랜드나 로고만 노출한 광고도 금지된다.

영국 런던에서 2019년 2월 25일부터 대중교통에 정크푸드 광고를 하는 것이 금지된다.

칸 시장은 이번 조치가 아동 비만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동 비만을 ‘재깍거리는 시한폭탄’이라 부르며 "인식하든 안 하든 광고는 우리가 하는 선택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런던 시민들은 대중교통에 정크푸드와 음료수 광고를 금지하는 것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칸 시장은 올해 5월 정크푸드 광고 규제를 제안했다. 시청이 운영하는 온라인 토론 플랫폼 ‘토크 런던’에서 참여자 1500명 중 82%가 이 제안을 지지했다. 시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런던은 유럽에서 아동 과체중과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에 속한다. 10~11세 어린이 약 40%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다.

전날엔 영국에서 ‘타입 2’ 당뇨병 진단을 받은 어린이와 젊은층 수가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비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