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백종원이 홍탁집子에게 역대급으로 분노하며 솔루션 위기까지 놓였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이 그려졌다.
곱창찌개 막창집의 대표메뉴 막창은 합격점이었다. 백종원은 "그냥 막창 전문점해도 될 것"이라고 평할 정도였다. 백종원은 "돼지 곱창 이용한 찌개 만들기"라며 숙제를 냈다. 찌개 양념장을 활용하라는 미션이었고, 사장은 신메뉴를 개발했다. 바로 곱창 된장찌개, 김치와 곱창의 조화로 곱창 김치찌개 , 곱창 순두부찌개였다.
곱창찌개 삼총사가 정식 메뉴가 될지 긴장감 속에서 백종원이 도착했다. 백종원은 "순두부 양념장 이용한 곱창찌개였어야했다"며 아쉬움을 전하면서, 된장의 구수함과 순두부찌개의 얼큰함이 조화를 이룬 찌개 솔루션을 바로 시작했다. 사장님 레시피에 백종원 솔루션까지 더한 곱창찌개가 완성됐다. 모두가 만족한 안성맞춤 찌개가 탄생했다.
백종원은 "바로 테스트해보자"면서 새 메뉴 만들었으니 검증할 평가를 하자고 했다. 곱창전문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코스였다. 시식단으로 단체손님 12명을 섭외했다. 과반수 6개 이상 받아야 메뉴확정이 되는 상황. 어느덧 손님들이 만석을 채웠다. 마지막으로 레시피를 확인, 하지만 정신이 쏙 빠진 듯 재료는 맞지만 레시피 순서를 실수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마침내 요리가 완성됐고, 드디어 판매운영을 건 시식이 시작됐다. 모두 "1인부 곱창전골 느낌"이라며 푸짐하면서 비린내도 안 난다며 초반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순조로운 스타트였다.
하지만 얼큰하면서도 매운 탓에 자꾸만 기침이 돌았다. 취향에 따라 달라진 평가들이 이어졌다. 게다가 맵고 애매하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한 명을 차이로 메뉴 선정에는 실패했다. 백종원은 "그 전까지 새로운 레시피에 익숙해져야 한다, 다음에 다시 할 것"이라며 다시 기회를 줄 것이라 했다. 두 사장은 앞으로 걱정만큼이나 무거워진 발걸음으로 가게로 돌아갔고, 이내 남편에게 "오빠 미안해, 못해서"라며 속상해했다. 남편은 "괜찮아"라며 아내를 위로했다.
이어 홍탁집 아들이 진짜 사장이 되기로 결심한 후, 일주일 동안 어머니의 닭볶음탕을 전수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과 일정을 공유하며 열심히했지만, 바로 하루 전 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연습은 하루 한 번한다고 한 홍탁집 아들의 모습이 실망감을 남겼다.
이후, 백종원이 다시 홍탁집을 찾았다. 하지만 아들은 없었다. 母는 "한 우물 파고드는 성격 아니다"라며 촬영 전날 급하게 벼락치기 연습한 애기를 전했다. 마침 정육점에서 닭자르는 연습을 하고온 아들이 들어왔다.
백종원은 어머니 닭볶음탕 마스터 하되, 아들이 직접 양념장을 만들어야 했던 숙제를 언급, 하지만 숙성된 건 어머니 양념장 뿐이라고 했다. 잘 못 알아들었다는 이유였다. 어제 급히 아들이 만들어낸 양념장은 결국 미숙성 상태였다.
백종원은 닭볶음탕 연습을 얼마나했는지 질문, 양념장 레시피를 외웠는지 물었다. 외웠다는 양념장 레시피 노트 소환했다. 하지만 이를 외우지 못한 것. 일주일동안 마스터하기로 했는데 이를 제대로 해내지 못한 아들은 "금방 외우겠다"라고 외쳤다. 레시피없이 못 만든다고도 자신있게 대답하자, 백종원은 "자랑이냐"라며 혼을 냈다. 어머니 양념장이라도 일주일 동안 레시피는 외웠어야했다는 것.
실전검사를 시작했다. 일주일동안 하루 다섯마리씩 닭 손질연습을 했다기에 기대감을 안겼다. 하지만 미숙한 모습 뿐이었다. 대답만 당당한 아들에게 백종원은 한숨만 쉬었다. 이어 형식대로 닭 자르기만 연습한 아들을 지적했다. 모든 닭요리에서 잡내나는 내장 제거는 기본이지만 이를 제거하지 않은 것. 삶는 동안 양념장을 검사했다. 어머니와 아들의 양념장을 비교했다. 이어 혼자 양념장 만들기를 눈 앞에서 보여달라고 했다.
아들이 재료를 찾는 사이, 백종원이 주방상태를 점검했다. 제대로 보는 주방은 처음이기에 점점 표정이 굳어졌다.
닭볶음탕 中자 양념장을 만들 수 있다고 했으나 스스로 만든 양이 몇인분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백종원은 "하는 것만 봐도 난 다 안다. 절대 눈 속이면 안 돼"라면서 "지금 어설프다. 일주일 동안 일 한지 안한지 딱 보면 안다"면서 음식하는 사람의 기본인 청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버럭했다. 제대로 고민하지 않았던 증거들이 다 드러났다. 일주일동안 진심으로 주방일을 집중햇다면 충분히 깨닫고 개선할 수 있었을 테지만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벼락치기에 넘어갈 정도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백종원은 "나를 개무시한 거야, 내가 우습게 보이지?"라면서 "이렇게 대충할 거야?, 세상을 너무 우습게 아네,
당신이 생각하는대로 다 속아넘어갈 것 같냐,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속아줘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잔뜩 화를 냈다. 이어 "세상에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지? 당신이 만난 사람이 대충 넘어갔는지 몰라도 이건 안 그렇다"면서 어설픈 요령이 결국 들통난 상태를 일침했다.
백종원은 "이렇게 하려면 차라리 하지마라. 어머니는 어떻게 얼굴 들고 다니시냐"면서 요식업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피나는 노력에도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이라 꾸짖었다. 벡종원은 "내가 진짜 카메라 없었으면"이라며 화를 참았다. 결국 일주일은 무의미한 시간이 되어버린 것. 아들의 결심만 믿고 기다렸던 결과가 참담하게 돌아오자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나 죽으면 죽었지 어설프게는 못한다. 그러자고 이거 한거 아니다"면서 "이대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이렇게는 안 된다. 방송이지만 나한텐 진심, 어머니를 위해 하려고 했던 솔루션이지만 어머니한테 도움 안된다"라고 이대로는 어머니를 더 힘들게 할 뿐이라고 했다. 가게가 잘되면 어머니만 힘들어질 것이라고.
옆에서 어머니 마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백종원은 "음식점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뼈를 깎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며 식당과 주방일로 고생하는 모든 사람들, 그 노력과 과정 없인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며 요령과 벼락치기로는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했다. 진심으로 달라질 마음이 없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고 했다. 노력할 마음이 없다면 지금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들, 백종원은 "어머니 없으면 중단할 건데, 할거냐 그만 할거냐"며 마지막 선택은 다시 아들에게 물었다. 하지만 아들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백종원은 생각할 시간을 줬고, 질문을 남기며 떠났다. 아들은 주저 앉아 한참을 고민에 빠졌다. 그러더니 母가 닭을 다시 사서 내장을 어떻게 빼는지 연습하라고 하자,아들은 "안해 안해"라고 외치며 마이크도 빼고 나가버렸다. 주방엔 홀로 母만 남았다.
이후 한참이 흐른 뒤, 무언가 얘기를 나눈 母子가 함께 들어왔다. 어머니가 챙겨놓은 앞치마를 다시 받고, 던져버렸던 마이크도 스스로 다시 챙겼다. 母는 앞치마까지 챙겨준 뒤 가게를 나섰다. 이후 닭을 다시 사왔고, 아들은 손질해놓은 닭을 확인하더니 이내 母가 들어오자 다시 주저앉았다. 닭을 사온 어머니는 그저 말 없이 아들을 기다려줬다. 아들은 다시 닭손질을 처음부터 시작했다. 母가 지켜보며 옆에서 아들을 챙겼다. 다음주까지 어머니 맛을 낼 수 있을지 일주일간의 노력이 변화가 생겼을지 주목됐다. /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