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관리와 농업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은 이상하게도 태양광발전에 목을 매고 있다. 전국의 저수지를 태양광으로 덮겠다고 한다. 그런데 최 사장이 취임하기 몇 달 전까지 태양광발전 관련 업체의 대표였다고 한다. 그는 이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지금 이 업체의 대표는 최 사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고 최 사장 아들과 전직 비서가 이사다. 이 회사는 전력 및 통신기기류 판매업으로 등록했다가 최 사장 취임 즈음에 태양력 발전업 등을 추가했다. 회사 사무실도 최 사장의 국회의원 시절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의 실질적인 오너는 최 사장이라는 말이 안 나올 수 없다.
이런 사람이 전국 관할 저수지 등 941개 지구에 7조5000억원대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겠다고 한다. 저수지를 태양광으로 덮어 환경과 경관을 망치는 것도 보통 심각한 사태가 아니지만 그 장본인의 가족과 지인들이 태양광발전 관련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면 이 전체가 국민 세금을 빼먹기 위한 사전 준비 아니냐는 의심도 든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은 연구하고 키워야 할 분야이지만 이용률이 극히 낮고 우리 자연환경에 적합하지도 않다. 그런데 정부가 난데없이 원전을 대체한다고 온갖 기행을 벌이고 있다. 저수지 태양광에 이어 새만금 태양광까지 나왔다. 고작 태양광 패널 깔려고 10조원을 들여 새만금을 매립했나. 그사이 태양광 사업은 발전(發電)이 아니라 국민 세금인 보조금 빼먹기로 변질돼 가고 있다. 지금 그 보조금은 운동권 시민단체 등이 거의 싹쓸이하고 있다. 최 사장 역시 이 '태양광 마피아' 문제의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